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료계 금품로비사건 ‘禍不單行’

사퇴선언 이후 73억 비자금설, 시민단체 고발 등 첩첩산중

장동익 회장의 사퇴선언으로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된 금품로비사건이 73억 비자금설의 부상으로 오히려 확대되고 있어 ‘禍不單行’ (재앙이 겹쳐 옴)의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의협의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현재 장동익 회장이 사용한 돈 중 사용처가 불분명한 2억7000만원과 과거 김재정 집행부가 조성했다고 의혹이 제기된 73억원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장 회장의 집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물품들을 분석하고 아울러 의협 직원들을 소환하면서 자금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다음 주부터 장 회장을 비롯해 핵심 간부들을 소환한 뒤 이름이 거론된 국회의원 4명과 보좌관 등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김재정 전 의협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직 당시의 집행부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한편 의협은 이 같은 검찰의 조사에 대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의협 입장에서는 의료법 개정 저지를 위해 집단 휴진 및 대규모시위를 벌여 가뜩이나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태인데 이번 일까지 터져 국민들이 아예 등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설상가상으로 의협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에 대해 시민단체들도 연합해 장동익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의료연대회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개 시민단체는 26일 고발장을 제출하고 “이번 사안은 한국사회의 병폐를 드러내는 구태의 결정판이며, 이 같은 병폐가 국민 건강권의 현재와 미래의 질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청산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의료계 금품로비 의혹이 점점 확대일로로 치달으면서 과연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에 의료계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