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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골육종환자 수술 전 ‘재발여부’ 예측 가능

원자력의학원, ‘에즈린(ezrin) 단백질’ 역할 규명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종순) 골육종 진료팀이 골육종 환자의 전신재발을 예측하는 특정 단백질을 규명했다고 26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김민석, 전대근 박사팀은 지난 3년간 64명의 골육종환자들의 에즈린 단백질발현을 면역화학염색법으로 관찰한 결과, 전신재발을 예측하는 에즈린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즈린(ezrin)은 여러 암의 전이에 관계하는 단백질로 그 중요성이 2004년 ‘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에 착안, 수술이나 화학요법을 적용하기 이전에 에즈린 발현을 조사함으로써 골육종 환자 중 전신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에즈린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골육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대규모 임상연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골육종은 뼈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지만 악성도가 높은 암이다.
 
항암요법, 수술방법 등의 발전으로 60퍼센트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는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5세 전후 청소년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위한 환자의 예후 및 예측이 매우 중요한데 지금까지는 수술 전 항암요법을 시행하고 수술 후 종양이 얼마나 죽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후 예측인자였다.
 
하지만 이 방법은 종양세포가 많이 죽은 환자도 전신재발이 발생한다는 점, 수술 전에는 전신재발의 가능성을 알 수 없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진의 이번 규명으로 수술 및 화학요법 전 골육종환자의 재발 여부를 알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예후 및 예측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에 발표됐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