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협 거액 비자금 정치권 로비 정황 드러나

대한의사협회가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산하조직인 한국의정회 등을 통해 정치권 로비에 사용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보가 25일 입수한 '의정회 회계 및 회무보고 실태'에 따르면 의정회는 장동익 의협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5월1일부터 올 1월31일까지 총 6억4100만원을 지출했다. 이 가운데 약 3억6900만원은 증빙자료가 첨부됐지만 나머지 약 2억7200만원은 증빙자료 없이 현금 또는 수표로 인출됐다. 의협 감사단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의협 제59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이같은 내역을 공식 보고했다. 이에 따라 증빙자료 없이 현금이나 수표로 인출된 자금이 정치권 로비나 장 회장의 개인용도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감사단은 의정회 지출액에 대해 "개인의 사금고화한 비자금"이라며 "개인 용도의 상품권 등 사적으로 과다하게 사용했다. 일부 특정인(의사) 및 특정단체(특정동문회) 등에 집중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출액 중 증빙이 첨부된 금액도 제 3자를 통해 정치권 로비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감사단은 의정회 지출에 대해 "증빙이 첨부된 금액 중 상당액이 제3자를 경유해 특정인 개인구좌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의정회 뿐 아니라 의협 자체에서도 2003년부터 3년간 증빙서류 미첨부 등 이상금액으로 약 73억원이 쓰여진 것으로 확인돼 이 자금이 비자금으로 조성돼 정치권 로비에 이용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여기에 장 회장의 법인카드가 지난해 11월부터 타인 서명으로 수천만원 가량이 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장 회장은 "국회의원들이 보좌관과 함께 술을 먹는다고 해서 믿는 국회의원에게(카드를) 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