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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글로벌 세브란스 ‘외국어 잡기’ 삼매경

사이버교육에서 전화 영어까지…예산 2년 새 ‘2배 껑충’

연세의료원(원장 지훈상) 교직원들만큼 ‘외국어 능력이 나의 힘’임을 현장에서 직접 절감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 것 같다.  
 
바로 연세의료원의 비전인 ‘Global Severance’에 걸 맞는 외국어 실력이 갈수록 더 많이, 더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글로벌 세브란스’라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04년 대외의료협력본부를 설립, 해외 유수 의료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오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존스홉킨스병원과의 암 협진을 비롯해 NYP 병원과의 합작(NewYork Presbyterian Hospital, 이하 NYP),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 등 국제적인 의료기관 및 관련 사업들이 줄줄이 성사되고 있거나 거의 확정단계에 있다.
 
이 같은 국제적인 사업에 걸맞게 연세의료원은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사이버연수원’을 마련, 직원들의 외국어 공부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
 
‘사이버연수원’ 외국어 파트에서 지원되는 외국어는 영어, 중국어, 일어, 한자이며 특히 영어의 경우 ‘토익’, ‘회화’, ‘미리 가보는 해외 출장’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추가로 연세의료원은 올해 4월부터는 ‘전화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보다 실질적인 외국어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인사팀 관계자는 “사이버연수원을 통한 동영상 강의의 경우 개개인의 영어실력을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하지만 전화외국어 교육의 경우 신청 시 일단 레벨 테스트를 거치게 돼 있어 이 같은 면을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 개설된 ‘전화외국어 교육’을 신청한 교직원들은 약 110명 정도로 인원에는 제한이 없으며, 이 가운데 의사도 10%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벨은 1단계에서부터 6단계까지며, 교직원 대부분이 3~5단계에 포진돼 있어 기본 이상의 외국어 수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같은 연세의료원의 적극적인 외국어 지원사업으로 관련 예산이 2년 사이 5000~6000만원에서 1억 이상으로 약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외국 의료기관들과 접촉할 일이 많아지다 보니 영어 실력에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며 “이 같은 필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료진은 NYP와의 합작 관련, 의료진 교류를 놓고 “일단 언어가 가장 큰 문제”라는 말로 글로벌 경쟁이 곧 외국어 경쟁이 되고 있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