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의 막판에 회장이 대의원의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22일 63빌딩에서 진행된 본회의에서 장동익 회장이 유희탁 대의원의장에게 의장 자격을 운운하며 욕설을 하고 나선 것.
장 회장은 대의원들이 거듭해서 법인카드 사용 등의 내용으로 자신을 집중 공격하자 이에 대한 답변의 기회를 요구했으나 의장에게 묵살당하자 이 같은 돌출행동을 저지른 것이다.
특히 이날 김세헌 대의원은 “당시 청주에 있었던 장 회장이 어떻게 종로에서 290여 만원의 술값을 계산했느냐?”고 따져 묻고 “장 회장 말처럼 국회의원에게 카드를 줬다면 그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밝혀라”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이에 장 회장은 여러 차례 유 대의원의장에게 해명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유 의장은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답변의 기회를 주지 않고 정회 했다.
그러자 장 회장이 단상으로 뛰어들며 유 의장에게 강도 높은 욕설을 퍼부었으며 이에 흥분한 다른 대의원들은 장 회장에게 회장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