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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노인병원 성공키워드 ‘시장선도-차별화’

김덕진 희연병원 이사장, 세미나에서 강조

“희연병원이 노인병원으로 성공한 것은 시장선도와 차별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덕진 희연병원 이사장은 지난 17일 열린 ‘실버중심의 의료기기산업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노인병원 경영성공사례’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상태다. 김덕진 이사장에 따르면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넘어가는 데에는 불과 25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때문에 노인의료비도 급격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노인요양기관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
 
그는 “희연병원이 성공한 것은 시장을 선도하는 능력과 타 병원과의 차별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밝힌 희연병원의 특화전략은 철저한 연봉제와 과감한 교육연수비 투자를 통한 인재육성과 지역밀착 지역케어센터, 360평의 초대형 재활센터, 특급호텔 조리사까지 채용해 식사의 질을 높인 것 등이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현재 노인요양병원 시장을 위기로 진단했다. 무턱대고 노인요양병원 사업에 뛰어들면 위험하다고 강조한 것.
 
실제로 김 이사장 역시 국내 최초의 노인병원을 설립했으나 도산했던 아픈 과거를 안고 있다.
  
김 이사장은 “요양병원 폭증, 수가인하 정책, 요양보험개시, 의료복지정책 변화 등이 계속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면 아주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의 요양병원은 2000년 13곳을 시작으로 계속 늘어 현재는 전국에 무려 440곳에 이른다. 김 이사장은 올 12월에는 550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김 이사장은 요양병원이 점차 줄어 2010년에는 250곳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큐슈대학 카즈오 니시오카 교수의 “환자는 의사의 성실한 진료로 완쾌해 만족했다. 그러나 병원은 도산했다”는 말의 인용을 통해 현 상황을 대변했다.
 
그는 “1등만이 살아 남는다는 의지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는 병원에서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기 판매·대여 등의 사업을 병행해야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