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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료기·약품 구입시 ‘독과점 횡포’ 조심

피해 방지 위해 판매 창구 안정적인지 확인 필수

의료기기 및 약품 구입시 판매 창구가 안정적이지 않을 경우 물품 구입 및 결제 방식 등에서 업체의 횡포에 시달리게 되니 이를 반드시 확인하라는 충고가 제기됐다. .
 
서울 강남에 개원 중인 피부과 개원의는 최근 의료기구 A업체로부터 더마롤러 2~3개를 주문했다가 너무 소량이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이에 다량으로 해당 제품을 구입한 뒤 물품을 재주문 했으나 업체측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배송을 차일미일 미뤘다.
 
알아보니 업체의 해당 물품이 식약청에 계류 중이라 판매가 중지된 상태였던 것.
 
그는 “진작에 말해 줬으면 다른 회사 제품으로 대체했을 텐데 시간만 질질 끌다가 애꿎은 예약 환자 치료만 늦춰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개원의는 B업체에서 만든 남성 호르몬제를 얼마 전 C제약에서 구입했다.
 
해당 호르몬제는 서울 2곳의 도매상에서만 판매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C제약에서 예고 없이 찾아와 현금 결제를 하라고 한 것.
 
이 개원의는 카드 결제를 원했으나 업체측에서 안 된다고 해서 사용된 것만 현금으로 결제를 하고 나머지는 반품 시켰다.   
 
그는 “두 군데 판매업체 중 다른 한 곳도 현금만 받는다고 알고 있다”며 “B업체에서는 직접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하고, 구입은 두 군데에서 밖에 안 돼 매번 현금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학회 부스에서 판매를 하던 D회사에서 메조건을 구입했다.
 
당시 현금가 구입을 했으며, 다른 메조건과 마찬가지로 메조건 니들이 다른 니들과 당연히 호환되는 것으로 알았다.
 
또한 판매자로부터 니들은 꼭 D회사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며, 다른 곳에서는 구입할 수 없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 개원의는 “심지어 니들 한 개 값이 600원이라는 말조차 듣지 못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다 알지 못하고 섣불리 구입한 것을 후회하는 눈치였다.
 
그는 “해당 업체에게 다른 업체와 비슷한 소모품이니 가격을 인하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쓸려면 쓰고 말려면 말라는 식의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다른 회원들에게 메조건 등 관련 제품을 구입할 경우 구입 장소와 가격 등을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당부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