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당 보건비 지출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하는 등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이 선진국 수준에 견주어 여전히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0개 회원국들의 100여개 주요 사회지표를 정리해 발간한 ‘통계연보’를 보면 한국의 1인당 보건비 지출이 02년도 기준 996달러로 OECD 가입 30개국 중 26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국내총생산 성장률(3위·1990~2002년 기준)이나 노동생산성(2위·1994~2003년) 등 경제분야와 PC보유가구 비율(1위·2002년)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보건분야 정부지출(26위·2002년)과 평균수명(24위·2001년), 연간 근로시간(1위· 2003년), GDP 대비 교육비 비중(1위·2001년) 등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는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분야별로는 한국의 인구증가율(2003년 기준)은 0.6%로 중위권인 12위를 기록했고 외국인구 비율은 0.5%로 29위였다.
산업별 비중 격차도 심해 건설(2위)은 상위권인 반면, 운수·무역·호텔·음식 등 서비스업(29위)과 재정·보건·교육 등 공공서비스 분야(25위)는 최하위권이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번 OECD 통계연보는 30개 회원국들의 100여개 주요지표를 수평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한 최초의 통계보고서”라며 “앞으로 경제·사회·환경 등 제반분야에서 OECD 회원국들을 비교·평가하는 주요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chlee@medifonews.com)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