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세계 첫 간암예방 생체 메커니즘 규명

서울대 정구흥 교수팀, 간암억제 면역물질 발견

우리나라 암사망률 중 간암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억제하는 생체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과학기술부(장관 오명)는 나노바이오기술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수행 중인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정구흥 교수팀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시 활성이 증가되는 간암 유발 인자 ‘엔에프 카파비’(NF-κB)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냈다고 15일 밝혔다.
 
정구흥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인터페론 감마를 투여한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간암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에프-카파비(NF-kB)'라는 신호전달체계의 활성이 감소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세포에서 인터페론 감마는 NF-κB의 활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구흥 교수에 따르면 “NF-κB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감염된 세포에서 감염되지 않은 세포보다 상당히 많이 활성화 된다”며 “NF-κB의 활성화는 세포의 사멸을 막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 중 5∼8%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이 중 10% 가량이 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간암이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여 40~50대의 사망률 2위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만으로 알려졌던 인터페론
감마가 NF-kB의 활성을 막는다는 사실을 밝힌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며 "체내에서 인터페론 감마가 NF-kB의 활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NIK'를 세포질에서 핵으로 이동시켜 NIK가 활동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NF-kB의 활성을 억제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내 면역 반응에 의해 간암 발달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며 앞으로 “만성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모델 동물인 B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도입 마우스를 이용하여 인터페론 감마가 만성 B형 간염에 의한 간암예방이 가능한지를 분석할 계획”이라며 “인터페론 감마에 의한 NIK 위치 조정을 통한 NF-κB 활성 억제 메커니즘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www.medifonews.com)
 
박지은 기자 (medifojieun@paran.com)
200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