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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꿈의 암치료 양성자치료기 ‘본격 가동’

국립암센터 9일 시작…세계적 수준 암치료 기대

오늘부터 국내 첫 양성자치료기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국민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최초로 도입된 국립암센터의 양성자치료기가 지난달 19일 첫 환자 치료를 시작으로 9일부터 본격적인 환자 치료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양성자치료기는 지난 2001년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의 일환으로 도입이 결정된 후, 지난 5년간 480억원을 투자해 실시설계, 시설공사, 치료기 도입, 시험가동을 마무리했다.
 
양성자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다른 장기 등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로 특정 부위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는 암(고형암)에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많은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직장암, 두경부암 및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지만, 치료 효과는 높다.
 
또한 조기 폐암 및 간암, 전립선암 환자 등은 수술 대신 장기를 보존하면서 치료 받을 수 있다.
 
다만 혈액암(백혈병, 림프종) 등 전신질환에 속하는 암과 다른 부위에서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전이암 환자에 있어서는 효과를 볼 가능성이 크지 않아 치료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된다.
  
국립암센터는 현재 총 3기의 치료기중 1기의 회전식 치료기를 가동 중에 있으며, 고정식을 포함한 치료실 3기를 모두 가동하는 10월부터는 월 평균 약 900건, 연간 1만800건의 치료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는 “세계 28개 유수의 기관만 보유하고 있는 양성자치료기가 국립암센터에서 도입∙가동됨으로써, 암진료 시설의 미비 등을 이유로 외국행을 택했던 국내 암치료 환자를 흡수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양성자치료 대상 환자를 임상연구에 참여시켜, 우리나라를 양성자선를 이용한 암임상연구의 중심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성자치료비(치료계획비와 치료비)는 일반적인 암환자의 경우 1500~2000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복지부 “저소득층 암환자를 위해 양성자치료비 감면, 사회사업 관련 단체의 지원 알선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비급여인 양성자치료가 향후 신의료기술 평가 과정을 거쳐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 1.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기 구조>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