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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성바오로-한양대구리, 동북부 승자는?

성바오로 신내동 이전 시 패권 놓고 한판승부 예고

서울 동북부 지역에 대형병원들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기존 병원 및 새로 이전·건립될 병원들 간의 패권 다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동북부 지역에 위치한 병원들로는 한양대구리병원을 비롯해 성바오로병원, 경희대병원, 을지병원, 상계백병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특히 한양대구리병원과 성바오로병원과의 한판 승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바오로병원은 지난 1995년 한양대구리병원이 같은 진료권역에 들어서자 환자유출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 같은 권역에서 성바오로병원의 확장·이전이 추진되고 있어 성바오로병원의 역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성바오로병원은 지난해 병원이 위치한 청량리일대가 서울시 균형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신내동 이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신내동 이전이 확정될 경우 현재 400병상에서 800~1000병상으로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해당 권역에서의 규모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비교해 현재 한양대구리병원의 병상수는 490병상 수준으로 한양대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등 본원 못지 않은 병원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한양대구리병원 김영호 원장 역시 최근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동북부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성바오로병원 관계자는 “과거 한양대구리병원의 진출로 환자 유출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병원마다 환자 영역이 다른 만큼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관계자는 “신내동 이전이 돼도 단순히 인근 병원간의 경쟁일 뿐”이라며 애써 과거와 연관 짓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성바오로병원이 막강한 가톨릭의대 및 산하병원들을 등에 업고 있는 만큼 확장·이전이 되면 한양대구리병원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한편으론 한판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는 성바오로병원 외에도 서울의료원이 600병상 규모로 오는 2009년 이전·신축될 예정이다.
 
아울러 성바오로병원과 관계 기관과의 이전 논의는 진행 중에 있으며, 그 구체적인 논의 내용이 확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