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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태국 정부, 특허무시 암 및 에이즈까지 복제 위협

보건장관, 에이즈 · 암 · 심장약 인하 안하면 복제약 생산

태국 보건장관은 제약회사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을 경우 태국의 제네릭 의약품 프로그램에 항암 및 에이즈 치료약물도 포함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보건 장관 몽콜(Mongkol Na Songkhla)씨는 고가 의약품에 대한 “특허권 강제 행사”요청에 대한 제약회사들의 강력한 반발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회사들과 계속 협의하여 에이즈, 암 및 심장약 가격을 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협의가 실패될 경우 우리는 행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WTO 규정에 의하면 국가는 응급 시에 공중 보건을 보호하기 위해 임시 특허권을 정지시키고 “특허권 강제 행사”를 요구하고 복제약을 허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몽콜 장관은 지난 9월 군대 쿠테타로 보건 장관으로 임명받았고 강력한 제약산업을 압박하여 두 에이즈 약 에파비렌즈(Efavirenz)와 카레트라(Kaletra) 및 인기 심장병 약 프라빅스(Plavix)에 대한 복제약을 생산하도록 허가했다.
 
이러한 결정은 상위 제약회사 집단이 외자 투자에 심각한 타격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태국의 의약품연구제조협회 사장인 티이라 차카즈나르돔(Teera Chakajnardom)씨는 이러한 조치는 전례 없는 일이고 정부가 복제약 허가를 결정하면 국제 투자자들 중에 태국의 이미지에 상처를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몽콜 장관의 결정에 분노하여 미국 거대 제약회사이면서 에이즈 약 Kaletra의 제조사인 아보트는 앞으로 Kaletra의 새로운 개선약을 포함한 신약을 태국에 판매 중단하겠다고 이번 주에 언급했다. 그러나 몽콜 장관은 이에 개의치 않고 이러한 반대를 얘기했다는 입장이다.
 
몽콜 장관은 태국에서 사망률 1위는 에이즈이고 다음으로 심장병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태국에는 약 50만 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으나 10% 미만이 Kaletra를 구입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국경없는 의사회 측에 따르면 복제 약품 프로그램은 Kaletra치료가 월 11,580 바트 (330달러)에서 4,000 바트로 가격이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30만 명의 심장병 환자 중 10% 미만이 프라빅스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빅스는 세계 2대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의약품으로 제네릭 프로그램이 적용되면 하루에 73 바트 (2달러)에서 7 바트로 값이 내려간다고 한다.
 
몽콜 장관은 정부가 현재 2500억 바트(70억 달러) 이상의 보건 예산에 직면하여 복제약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하며 매년 10% 상승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전 탁신 수상은 상상을 초월한 인기 보건 정책을 발표하여 태국인이 의사 방문 당 단 30바트(약 80센트)만을 지불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었다. 쿠데타 이후 군사 정부는 이 30바트 지불마저 폐지하고 무료 보건 체계를 수립했다.
 
6500만 명의 태국 국민 모두 회사 종업원이나 기타 정부 보험에 가담하지 않은 경우 누구나 무료로 보건 서비스를 받게 되었다. 정부 보건 예산으로 인구 75%인 4850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몽콜 장관은 거대 제약회사가 에이즈, 암 및 심장병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 가격을 더 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가격을 내려서 가난한 사람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특허권 강제실시를 행사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http://www.coreynahman.com/)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