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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산부인과 “황금돼지해야, 고맙다!”

출산율 껑충…일손 부족 ‘행복한 비명’

저조한 출산율의 최대 피해과(?)인 산부인과 개원가가 황금돼지해를 맞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바로 지난해 쌍춘년에 결혼한 신혼 부부들이 ‘황금돼지해’에 너도나도 아이를 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아기 울음 소리라곤 들을 수 없었던 산부인과는 유례없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모교 인턴과정에 입문한 한 새내기 전공의는 첫 수련 과로 산부인과를 배정 받은 덕분에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밤이고 낮이고 아이를 낳으러 오는 산모들 덕분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것.
 
특히 산모들이 밤에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아 잠자는 것은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이 전공의는 “선배들 말에 의하면 올해가 황금돼지해라 유난히 출산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라며 “초산뿐 만 아니라 둘째를 낳으러 오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한 산부인과 개원의는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에 비해 출산하러 오는 산모수가 4배 가량 늘어난 것 같다”며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황금돼지해’ 출산율 특수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유관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사진관을 운영 중인 A씨는 아기 백일 사진 등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더 큰 특수가 예상되는 만큼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화점 아기용품 코너도 마찬가지로 출산용품 등을 장만하는 고객이 상당히 늘었다며 황금돼지해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오는 3월 말 경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산부인과 의원을 찾은 한 산모는 “원래는 내년쯤에 아기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마침 올해 황금돼지해라고 해서 남편과 함께 지난해부터 출산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