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하얀거탑, 의사 ‘죽이고’ 간호사 ‘살리고’

한 네티즌 “드라마에 의료법 개정안 의도 담아” 주장

의학드라마 하얀거탑이 종영을 2회 남겨둔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특히 승승장구하던 장준혁이 사회적, 육체적으로 쇠락해가는 모습을 그린 18회(4일 방송)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준혁이 담관암에 걸리는 내용이 방송되자 순식간에 담관암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준혁을 살려내라고 애원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는다.
 
그런데 이처럼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하얀거탑이 의료법으로 변화될 의료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Tornseal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D 포털 사이트 토론광장에서 “법정 증인으로 나서 장준혁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는 모습은 의사를 죽이고 간호사를 살리고자 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진과 작가가 현실 정치권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아주 우연인지는 모른다”고 전하고 “그러나 선거의 해에 때맞춰 특정 정치권의 정치 이데올로기 학습 효과가 엄청난 드라마를 우리는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또 “보편이 특수가 되고, 희귀가 보편적 현상인 양 위선을 떠는 모습이 보기 안 좋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청자들도 어느 병원의 환자일 수 있고 환자 가족일 수 있는데 장준혁을 응원하고 최도영과 염동일의 일거수일투족에 반감을 갖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네티즌은 “그것은 우리 의료계에 흔하게 있는 장준혁을, 즉 보편적 현상을 특수한 현상으로 만들고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인종 최도영과 염동일을 보편화 시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나라 어느 병원에 최도영, 염동일 같은 인간이 있단 말인가?”라고 되묻고 “그저 한 순간이 아니라 몇 날 몇 달을 눈물 흘리고 안타까워하는 의사라면 병원에 있지 말고 차라리 카톨릭 사제가 되든지 중이 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