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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학드라마’ 따라 관련병원 ‘희비교차’

건대, 인간적인 ‘봉달희’ 이미지↑-아주대, 차가운 ‘하얀 거탑’ 효과 ‘미미’

최근 ‘하얀거탑’과 ‘외과의사 봉달희’ 등 의학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드라마의 촬영지인 병원들의 인기는 드라마의 색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드라마치고는 비교적 높은 평균 12%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하얀 거탑’의 촬영지는 아주대병원.
 
아주대병원은 과거 ‘종합병원’으로 대중들에게 ‘메디컬 드라마=아주대병원’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제2의 종합병원이라는 기대를 받고 방영된 ‘하얀 거탑’의 경우는 어떨까?
 
결과는 ‘글쎄’다.
 
이유로는 하얀 거탑 촬영이 대부분 세트에서 이뤄지고, 병원 촬영은 로비나 복도, 대형 의료장비 등에만 국한돼 이뤄지기 때문에 병원이 노출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
 
뿐만 아니라 차가운 느낌의 드라마 성격도 미미한 효과를 가져온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 ‘종합병원’ 당시에는 인간적인 주인공들로 인해 ‘아주대병원은 좋은 의사들이 있는 병원’이라는 인상이 시청자들에게 각인돼 지방에서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종합병원’에 나오는 의사를 보고 의사의 꿈을 키우고자 아주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하얀 거탑’의 경우 인간적인 감동 보다는 선이 굵고 정치색 일색이라 병원이미지나 ‘종합병원’과 비교했을 때 환자 호응도가 시큰둥한 것 같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비해 ‘외과의사 봉달희’ 촬영지인 건국대병원은 인간적인 드라마 덕분에 동반 이미지 상승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대병원 관계자는 “건대병원은 지난 해 9월부터 지역사회 부녀회를 초청, 정기적인 병원 견학 및 간담회 행사를 가지는데 불과 5개월 만에 건대병원에 대한 인지도 및 이미지가 확연히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외과의사 봉달희’가 현장감 있는 따뜻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의사와 환자 간의 간격을 좁히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병원취지에도 걸 맞는다고 밝혔다.
 
실제 의사인 ‘외과의사 봉달희’ 작가는 병원측에서 제공해 준 병실에 상주하며 실제 병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수집, 이를 드라마에 반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현장감과 인간미와 더불어 드라마 촬영 시 좋은 화면만 선별해서 내보내기 때문에 ‘건대병원은 쾌적한 병원’이라는 이미지가 높은 것 같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