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가 노바티스의 당뇨병 치료 신약 갈부스(Galvus)에 대한 추가 자료 요청으로 허가가 지연되면서 갈부스의 시장 진출 시기를 늦추는 결과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머크 제약회사의 경쟁 신약인 자누비아(Januvia)는 적어도 1년 간 독점할 수 있게 된 횡재로 작용하게 되었다.
FDA는 2월 26일자로 갈부스에 대한 시판허가 이전 신장병 환자에 대한 이 약물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요청했다.
업게 분석가들은 자누비아와 갈부스는 모두 연간 적어도 10~20억 달러의 블록버스터 가능성이 큰 제품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약물 모두 제2 당뇨 환자에게 1일 1회 투여로 혈당을 조절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머크 제약회사는 자누비아를 2006년에 시판 허가를 받았기 떄문에 노바티스의 갈부스가 FDA 허가를 받을 때까지는 심각한 경쟁 없이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BMS가 개발중인 삭사그립틴(saxagliptin) 성분의 경쟁 당뇨병 치료 신약은 아직 갈부스 만큼 진전되고 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머크는 자누비아로 독점 재미를 향유하게 되었다.
이는 2006년 특허 만료된 항 콜레스테롤 약물인 조코(Zocor)와 2004년 심장병 부작용으로 무려 2만 건의 소송에 휘말린 비옥스의 시판 수거로 고통받고 있는 머크사의 재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FDA는 비옥스를 충분한 안전성 검토 없이 허가한 사실에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이는 머크사에게 지독한 고통을 안겨준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고통은 이제 역으로 노바티스의 갈부스로 옮겨 FDA가 이전의 비옥스에서 보인 과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갈부스에 대해 비옥스의 심장병 부작용 대신 신장병에 대한 부작용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을 취함으로 머크 측으로는 득이 되고 있다.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