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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하얀거탑 장준혁, 잘못있다 vs 없다 ‘논란’

폐생검 관계없이 폐색적으로 사망…직접 사인과 무관

드라마 하얀거탑이 시청률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순항중이다. 매회 방영될 때 마다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의료사고를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그런데 재미있게 보면서도 어딘가 조금 허전한 느낌이다. 그 이유는 도대체 장준혁이 뭘 잘못해서 소송을 당하는지 납득이 잘 가지 않기 때문이다.
 
방송을 보면 폐생검 실시 여부가 매우 중요한 쟁점으로 언급되는데 실제로 환자는 폐색전증으로 사망했다.
 
즉, 폐 전이가 있었든 없었든 간에 그 것이 환자의 사망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는 말이다.
 
일부에서는 “만약 폐에 까지 전이된 걸 알았다면 수술을 했겠느냐?”면서 “수술을 안 했다면 폐색전증도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
 
왜냐하면 수술을 안 했다면 폐색전증은 안 왔을지 몰라도 결국 췌장암이 진행돼 사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췌장암은 가장 예후가 안 좋아 환자가 느끼는 고통도 매우 크다고 알려진 암이다. 때문에 그 상황에서는 췌장암 수술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외과로 전과하기 전 환자검사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한 최도영의 책임이 더 크다는 지적이 많은 실정이다.
 
이외에도 하얀거탑은 본격적으로 법정공방을 다루면서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장면을 종종 노출한다.
 
장준혁을 비롯한 피고는 매우 이성적으로 그려지는 데 반해 유가족을 포함한 원고측은 합리적이기 보단 눈물과 감성에 호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물론 드라마적인 재미를 위해서 권선징악적으로 이분법에 의해 악역과 선역을 이분법 했겠지만 비현실적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외에도 증언을 결심한 간호사의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나 너무도 이상적으로 그려져서 현실에는 없을 법한 최도영 등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학회가 중요하다고 해도 위급한 환자를 제대로 체크도 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잘못이다”면서 장준혁이 유죄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하얀거탑은 이래저래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는 인기 드라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