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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의사-한의사 싸움, 2라운드 ‘비유와 상징’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서 여전히 논쟁…양상은 고차원화

의사와 한의사들이 한 유명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서 지금까지도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들의 싸움이 다소 색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의사와 한의사들이 서로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거나 직설적이고 단순한 표현만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상대방을 띄워주는 척 하면서 교묘하게 깎아 내리거나 한의사 인 것처럼 행동하면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게 하는 고도(?)의 안티 전략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비유도 많이 등장하고 있어 의사와 한의사간의 논쟁은 새롭게 2라운드로 접어든 느낌이다.
 
한 네티즌은 “007이 살인면허를 갖고 있다면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는 한의사면허가 있다”면서 “한의사면허는 합법적으로 사기도 칠 수 있는 무제한적인 권한을 갖게 되는 면허”라고 전했다.
 
소탐대실이라는 네티즌은 “요새는 주사전자 현미경으로 세포는 물론, 더 작은 바이러스까지 입체사진으로 보는 세상인데 한의학은 현미경으로 적혈구, 백혈구라도 관찰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어 “그러면서도 암이니 당뇨니 다 고친다고 하는데 암이나 당뇨에 대한 개념은 있느냐?”면서 “위성에서 찍은 지구사진 보여주면 더 이상 지구가 평평하다고 우기는 건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한 네티즌은 ‘한 달에 5000만원 버는 한의사의 조언’이라는 글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치유의 기적을 경험했는데 후학을 위해 비법을 공개하겠다”고 호언장담한 뒤 그 비법으로 *대기실에 달마도 걸기 *원적외선 바이오 세라믹 벽지 쓰기 *동판으로 수맥 차단하기 *조선족 기공술사 고용해 기 불어넣기 등을 밝혀 실소케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의사들은 색맹, 에이즈, 아토피, 암 등 못고치는 병이 없는 위대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병원에 한의사들이 오면 진료를 거부해 달라는 호소문(?)도 있다.
 
그러자 한의사들도 역공에 나섰다. 곰돌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의사들이 토론광장에서 돌아가면서 자위를 하는구나. 다음은 누구 순서냐?”고 비난했다.
 
이처럼 의사와 한의사들간의 논쟁이 그칠 줄 모르자 한 네티즌은 “환자도 없고 심심하니 토론광장에 죽치면서 전문 댓글 요원으로 활동하는 구나”라는 글을 통해 양측을 모두 비난하고 나섰으며 이 글은 높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