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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설 연휴 끝난 개원가, 환자 없어 ‘한숨만’

20일까지 쉬는 곳 많고 연휴 동안 문 연 곳도 많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끝났지만 개원가는 환자가 없어 무척이나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적으로는 연휴동안 대부분의 병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연휴가 끝난 뒤 많은 환자가 몰리기 마련이다. 실제로 이 같은 이유로 개원가에는 월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들이 내원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설 연휴가 끝난 20일에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환자가 없어 한적하고 쓸쓸한 모습마저 보였다.
 
이에 관악구에서 개원 중인 한 개원의는 “20일까지 쉬는 회사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적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연휴가 짧았던 탓에 20일까지 쉬는 회사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줄어들었다는 것.
 
한편 송파구의 한 개원의는 “연휴 때 문을 연 동네의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휴가 끝나도 특별히 환자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개원의는 “연휴 때 문을 연 의원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의원들이 많을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감기환자가 급감한 것도 한 이유다.
 
 
설인 18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영상 0.6도)과 낮 최고기온(영상 12.1도)은 1999년 설 이후 처음으로 0도와 10도를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엘리뇨 현상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연휴 전에 특별히 환자가 더 많이 찾았던 것도 아니다. 대부분의 개원의들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환자가 줄었다고 전하고 있다.
 
관악구의 개원의는 “지난해에는 설 연휴 전에 100명이 넘게 내원했는데 올해는 70명이 채 안됐다”고 밝혔다.
 
의료법 개정과 본인부담 정률제 등으로 골치 아픈 의료계는 요즘 환자 마저 줄어 더욱 우울한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