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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집회, 열기 ‘후끈’-언론 ‘냉담’

방송 3사 소극적 보도…집회의미 충분히 전달못해 아쉬움

지난 11일 과천벌에 3만 의사들의 뜨거운 메아리가 울려 퍼졌지만 TV 등 종합언론들은 철저하게 냉대로 일관, 기대만큼 큰 홍보효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법 개악 저지 의사 궐기대회에 대한 3대 방송사의 메인 뉴스를 확인해본 결과 KBS는 9시 뉴스에서 단 29초만 할애하는 데 그쳤다.
 
물론 관련기사를 이어 보도하긴 했지만 3만 의사가 모인 의미 자체가 퇴색된 것은 분명했다.
 
SBS는 8시 뉴스를 통해 비교적 비중 있게 다뤘지만 박지성 2호골과 자살한 정다빈의 부검 소식에 한참 밀렸다.
 
또한 내용 역시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법 개정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어서 왜 의사들이 거리로 뛰쳐나올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그나마 MBC는 아예 9시 뉴스데스크에서 의사 집회를 다루지도 않았으며 여러 포털 사이트에서도 비중 있는 뉴스로 처리하지 않았다.
 
이에 집회에 참여한 의사들은 “어째서 전문직 3만 여명이 거리로 나와 집회를 하는데 언론들이 이렇게 무관심으로 일관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일요일 오후에 과천에 모여 집회를 여는 것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안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평일에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해야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전날 눈이나 비가 오지 않았음에도 대회장이 뻘밭으로 변한 것과 관련해 의료계 일부에서는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 복지부에서 물차를 동원해 물을 뿌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