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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사들 좀 배운 사람답게 행동했으면…”

유시민 장관,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

"죽을 때까지 장관 하고 싶다.""열린우리당 분당 문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의사들은) 좀 배운 사람답게 행동했으면 좋겠다."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8일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미묘한 문제에 대한 심경을 쏟아냈다.
 
먼저 탈당 사태에 휘말린 우리당 복귀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죽을 때까지 장관 하고 싶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복지부 장관 업무가 그만한 해볼만한 가치가 있고, 업무에 애착이 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각하는 능력, 소통, 민첩성 등에서 내가 적합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가정한다면 오래 일을 하면서 하고 있는 일들을 매듭짓고 싶다”고 했다또 우리당 탈당 사태와 관련해 “멀리서 보고 있지만 잘 돼야 될텐데 걱정이다”라며 “내가 걱정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일이나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당 경선에 나간다고 하는 소문에 대해) 언론에서 열린우리당이 없어졌다고 한다. 없어진 당에 어떻게 경선후보로 나서겠나”라고 애매모호하게 답했다.최근 언론에 보도된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언쟁’에 대해서는 “주무장관이라면 (내가 한 말에) 유쾌하지 않았을테고 나같아도 그랬을 것”이라며 “열심히 대화하다보니 목소리가 좀 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은 정부 내 회의에서 밝혔듯이 국민연금의 개혁과 정신에 맞춰 개혁해야 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의료법 사태로 인한 의사들의 집단휴진 및 시위에 대해 “의료법 개정을 한 순간에 한 것으로 오해하는 데 결코 졸속이 아니다.
 
이미 수십년간 제기된 문제를 정리하는 작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천수 선수가 그리스전에서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을 때 골 넣는 순간은 한순간이지만 그 골이 들어가기까지의 많은 작업과 노력도 함께 있다”며 “그런 연장선서 이번 의료법 개정안을 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법 개정안이 공개되기도 전부터 (의사들이) 집단 행동에 들어갔는데 굳이 그렇게 해야하는가. 좀 지나치다. 성숙했으면 좋겠다”며 “의견 표명 기회도 있고 국회의 입법 기간도 있기 때문에 힘 있는 단체가 집단 시위·휴진을 하는 것은 지나치다. 좀 더 점잖게, 덜 사납게 했으면 좋겠다. 어른답게, 배운사람답게 해달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