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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CMC, 병원군별 총정원제 ‘뜨거운 감자’

올해로 5개년 시범사업 종료, 향후 방향 설정 논의

가톨릭중앙의료원(이하 CMC)이 정부의 ‘병원군별 총정원제 5개년 시범사업’ 종료를 앞두고 향후 방향 설정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군별총정원제란 여러 개의 수련병원이 하나의 병원군(Hospital Network)을 형성해 전공의를 공동으로 모집·선발하고, 공동 책임 아래 수련 시키는 병원 간 전공의 통합수련 프로그램(integrated program for resident training)이다.
 
보건복지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후원으로 2003년부터 가톨릭중앙의료원과 모자결연을 체결한 9개 병원이 참여해 운영돼 왔다.
 
성모병원과 강남성모병원이 모(母)역할 병원을 담당하고, 의정부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성모자애병원, 성가병원, 성빈센트병원, 대전성모병원, 청주성모병원이 자(子)역할 병원을 맡았다. 
 
모병원에서는 이론 중심의 수련을, 자병원군에서는 술기 중심의 수련을 담당함으로써 수련병원의 기능을 분화시키고, 각 병원별로 고유의 특성화 교육을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총정원제도를 통해 점진적인 전공의 정원감축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병원의 전공의 인력 수급난의 충격을 완화한다는 목표로 이 제도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병원에서는 전공의 수련 측면에서 이론과 술기를 병행 습득케 하고, 병원 군을 구성하는 각 병원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다양한 양질의 전공의 수련을 가능케 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대효과를 기대했다.
                  
올해로 정부의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것과 관련, CMC측은 향후 총정원제를 계속해 나갈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에 있다.
 
특히 이번 총정원제가 타학교 출신을 유인하는 좋은 전략이라는 현실적인 판단과 본교생들의 반발기류 사이에서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톨릭의대 학년별 총 정원은 100명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필요로 하는 270명이라는 수련TO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CMC 수련교육팀 관계자는 “병원측으로서는 본교학생 위주로 정원이 운영된다는 것이 오히려 불리하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에 적극적으로 열려있는 쪽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총정원제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그는 “본교생들도 본교생 대접을 해주지 않는다고 한정해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기과 등은 총정원제 도입으로 본교생들이 훨씬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총정원제를 통해 타학교생들의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본교생들도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MC측은 이번 총정원제 시범도입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결과는 오는 3월경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