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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연세·CMC 인턴미달…‘정원증가’ 요인

4년간 최저 ‘국시 합격률’도 한몫, 추가모집 예정

2007년도 인턴 모집에서 당초 강세가 예상됐던 세브란스병원과 CMC가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낮은 국시 합격률과 자병원 인턴정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76명 모집에 270명이 지원해 0.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브란스병원 역시 173명 정원에 165명만이 지원해 경쟁률이 0.95대 1에 불과했다.
 
인턴 정원이 미달된 병원들은 그 요인으로 가장 먼저 국시 합격률이 현저하게 낮아진 것을 꼽고 있다.
 
올해 의사국가시험 합격률은 지난 4년간 가장 낮은 88.5%를 기록했다.
 
2004년 국시 합격률은 96.9%, 2005년 93.2%, 2006년 93.2% 등을 나타낸 바 있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올해보다 합격률이 낮았던 2003년(86.6%)에도 인턴 미달사태가 발생했었다”며 “미달사태가 다시 일어난 것은 저조한 국시 합격률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저조한 국시 합격률과 함께 자병원 확대 등에 따라 인턴 정원을 늘린 것이 미달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톨릭의료원은 성빈센트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청주성모병원 등의 인턴 수요 증가로 지난해 보다 정원이 늘어났으며, 이러한 상황은 부산대병원 등의 지방 국립대병원도 마찬가지다.
 
세브란스병원도 비슷한 상황.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자병원이 2곳이 더 늘어났다”며 “이런 이유로 지난해 정원보다 50명 많은 인턴정원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병원이 속한 의대 졸업생의 지원 회피도 또 다른 지원 미달의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가톨릭의료원의 경우 2007년도 인턴 지원자 중 가톨릭의대생은 총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8명에 불과했다.
 
올해 인턴을 지원한 한 학생은 “소속 대학의 병원에서 인턴을 하더라도 원하는 과목에 레지던트로 들어갈 확률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원을 꺼리게 된다”며 “이런 점이 인턴 미달사태의 한 원인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가톨릭의대는 오는 31일부터 인턴 추가모집에 들어가며, 세브란스병원도 조만간 일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