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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기획2]협력병원 실질적 ‘윈-윈’ 필요

‘장기요양환자 전원’ 등 활용 방안 실행돼야

3차 병원과 1∙2차 병원간의 현행 협력관계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앞으로는 더더욱 형식에만 치우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과 “협력제도를 잘만 이용하면 충분히 상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적 예상이 공존하고 있다.   
 
의료계 한 쪽에서는 의료정보에 밝은 환자들의 대형병원 쏠림이 가속화 될 뿐 만 아니라 영리법인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쟁이 더욱 심화 돼 결국 대형병원 체제로 의료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협력병원 시스템이 잘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협력병원에 직원을 파견해 친절교육을 실시하는 등 협력병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 
 
병원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공요인은 ‘주변에 큰 병원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부산백병원 외에 서울 및 경기 지역에 있는 다른 백병원들은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서울∙경기 지역에는 워낙 큰 병원이 많아서 사실상 협력이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앞으로 영리법인화가 이뤄지면 병원의 대형화 및 규모의 경쟁은 더욱더 가속화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역 중소병원 및 병의원은 외국처럼 주치의로 전환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따라서 병의원의 실력 있는 의사는 개방병원 형태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협력추세가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협력제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서로에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대학병원은 “협력은 서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며 “수술이 끝나고 환자를 지역 협력병원으로 전원 하는 것이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기요양환자들을 협력병원으로 회송하는 것도 좋은 활용예라고 덧붙였다.
  
국내 초일류를 자랑하는 한 종합병원 역시 “환자의 안정적인 확보라는 측면에서 협력제도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1∙2차 병원들의 경우 필요한 환자를 상급의료기관으로 의뢰할 수 있어 체면도 살릴 수 있고, 3차 병원에서도 새로운 환자들을 공급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비단 1∙2차 병원에게서 환자를 받는 것뿐 만 아니라 3차 병원에서 더 이상 진료가 필요 없는 환자들의 경우 환자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1∙2차 병원으로 환자를 되의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는 “전국 각 지역마다 적정 수준의 협력병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각 지역을 대표할 만한 1∙2차 병원들과 협력을 체결, 의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내실 있는 윈-윈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