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최첨단 암치료 장비인 중입자가속기가 ‘의료용’으로 한정되고, 최종 도입 여부는 내년 초 확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해 8월, 약 6개월간 도입여부 평가작업를 실시, 중입자가속기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과기부 관계자는 “단순한 설비 구입이 아닌 자체 개발 및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 만큼, 책정된 R&D 예산 운영의 차원에서 도입과 관련된 효율성을 따져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치료목적의 의료용만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용으로까지 활용 가능한 방향으로 중입자가속기 도입 여부가 고려됐던 것.
하지만 과기부는 현실적으로 의료용과 연구용으로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연구용이 아닌 의료용으로만 한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부 관계자는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연구용과 의료용으로 동시에 활용되는 경우가 드물다”며 “연구자들은 연구용 기기도입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힘든 만큼 의료용에 한정에 도입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월 초부터 ‘의료용’에 한정, 중입자가속기 도입 여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부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용’에 한정해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했을 경우, 비용대비효과를 비롯해 운영 능력, 개발역량, 재원 등 객관적인 타당성이 검토되고 있다.
관계자는 “아직 논의 초기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히고 “단순히 기기를 구입만 해오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외 사례들을 충분히 검토하는 등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대한 중입자가속기 도입여부는 내년 초에 결정날 것으로 전해졌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