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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톡톡 튀는 이름 잡아라” 개명 붐

천편일률적 상호보다 개성 있는 병의원 작명 증가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안과수술전문병원 이찬주안과는 지난해 4월, 16년간 고수해 온 이름을 희망찬안과로 바꿨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지난 4월 박찬 진료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병원이름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6년간이나 사용해 온 이름을 바꾸게 됐지만 지역주민들의 인지도는 큰 변화가 없다”고 전하고 “오히려 장점이 더 많은 편이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이름을 바꾸는 개원가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그 수가 많은 만큼 이유도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희망찬안과는 박찬 원장이 새로 부임해 이찬주 원장과 박찬 원장의 투톱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됐다.
 
반면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환자가 오지 않는다고 판단해 세련된 이름으로 바꾼 사례도 있다.
 
병원이름 공개를 꺼려한 한 개원의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심정으로 병원이름을 바꾸고 간판도 유행에 맞게 교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돈이 많다면 내부 리모델링도 하고 싶지만 그럴 형편은 못 되서 이름을 바꾸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지금까지는 대다수의 개원의들이 자신의 이름이나 모교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병원이름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개원의 수가 증가하고 경쟁도 심화되면서 병원 이름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의료소비자에게 기억되기 쉽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용이한 이름으로 개원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존의 평범한 이름을 개명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예치과, 고운세상피부과, 속편한 내과, 아름다운나라피부과 등이 독특하면서도 눈에 띄는 좋은 상호라고 인정하고 있다. 
 
한 네이밍업체 관계자는 “의료소비자들이 병원을 판단하는 첫번째 기준은 바로 이름이다”고 강조하면서 “세계 및 미래를 지향하고 타 병원이름과 차별되는 좋은 이름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네이밍업체에 의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반드시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