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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여의도성모, 조혈모센터 대체 이미지는?

소화기, 당뇨병 등 중점 분야 육성 통해 ‘재창조’ 한창

오는 2008년 10월 완공될 가톨릭대 새병원에 가톨릭대 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이전될 예정인 가운데,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대신할 성모병원의 새로운 ‘색깔 찾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모(母) 병원으로서, 그 중심에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내후년에 완공될 가톨릭대 새병원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이전될 예정이어서 성모병원으로서는 병원을 대표할 새로운 분야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새병원 건립에 맞춰 지난 해 강남성모병원과 함께 성모병원의 재창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중앙의료원이 공개한 전략에 의하면, 성모병원의 경우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새병원으로 이전하는 대신, 소화기를 비롯한 당뇨병, 골관절 및 척추분야를 특성화 해 주진료권인 서울 남서부지역 의료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모병원은 “병원 리모델링을 위한 TFT 운영을 통해 올 한해 동안 병상 수를 감소시킴과 동시에 세가지 중점 육성 분야를 통해 내실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운영전략을 밝힌 바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당뇨병센터’의 경우 당뇨환자의 급증과 더불어 심혈관센터, 외과, 신장내과, 뇌신경센터, 안과 등 타과환자의 수요 창출원이라는 점에서 중점육성분야로 선정됐다.
 
국내 최고의 당뇨병 센터 설립으로 선진 의료기관과 경쟁하고 당뇨병 병인 및 치료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아래 *원스톱, 의뢰 진료시스템 *인터넷을 이용한 E-health center 구축 *단기환자 위주의 전문 병동 운영 *다양한 협진 시스템 운영 등의 운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골관절/척추센터’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 Clinic *인공관절 Clinic(슬관절, 고관절, 견관절, 주관절 및 기타) *척추 및 척수질환, 외상 Clinic *루푸스 및 강직성 척추염 Clinic *수부 및 상지 – 미세 수술 재건 Clinic 등을 통해 ‘One-day Clinic, One-stop Service 개념의 진료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소화기센터’는 대형병원 환자 중 소화기 관련 환자가 23.5%로 가장 많고,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안되며 재원일수가 짧은 질환이라는 점들이 선정 시 고려됐다.
 
또한 타과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고 다양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One-day Clinic’을 목표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당일 오전 오후에 시행 *초음파를 소화기센터 내에 설치하여 당일 검사 *소화기내과/종양내과/소화기외과 외래를 센터 내 설치 *내과/외과/방사선과의 과별 개념을 없애고 센터 내로 통합 *당일 수술 등 치료방침 결정 *새 병원과의 차별화 질문관련 답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사용했던 200병상이 빠져나가게 되면 해당 공간은 대환자 서비스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위해 병원은 one stop service등을 제공하는 한편, 외래 공간부터 리노베이션을 실시해 환자 이동의 편리성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또한 최근에는 주차장을 오픈, 병원입구에서의 주정차로 인한 적체현상 해소에 효과를 보고 있으며, 매년 환자위안의 밤을 비롯해 혈액암 완치기념행사, 눈의 날 행사 등 가톨릭이념에 맞는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이전에 대해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라며 시원섭섭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의 성모병원이 있게 한 세계적인 기관을 보내는 아쉬움도 있지만, 새병원을 중심으로 한 재창조 과정을 통해 여의도성모만의 새로운 ‘색깔 찾기’ 작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