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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산후조리원 등 예약 폭주…황금돼지해 “아이 낳자”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및 산모도우미 업체 연초부터 북적

2007 정해년(丁亥年)이 600년만에 찾아온 ‘황금돼지해’라는 속설이 퍼지면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및 산모도우미 업체에는 올해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로 연초부터 북적이고 있다.2일 경기도내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화성·오산지역 산모들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S산모도우미 업체는 최근 들어 산모도우미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가량 늘어났다.특히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과 12월초까지 산모도우미 예약이 한자리수에 불과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1월과 2월 도우미 예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다.S업체 관계자는 “가임 여성들이 출산 시기를 조정해오다 황금돼지해라고 불리는 올해 아이를 낳기 위해 지난해 후반기를 기점으로 임신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며 “최근 몇년간 저출산으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일거리가 늘어나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안양 B산후조리센터도 지난해 말부터 산후조리원 예약 등과 관련된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걸려오는 등 조리원 예약이 폭주해 즐거운 한해를 시작하고 있다.B산후조리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산후조리원 예약이 밀려 들어 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개월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며 “이미 올해 5월까지는 조리원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산부인과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저출산으로 울상을 짓던 수원 S산부인과는 지난해 하루 평균 300여건에 그치던 임신 반응 검사를 원하는 임신부들의 발걸음이 지난해 말부터 2배 가량 늘어나 이날 현재 하루 평균 6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오는 6월 출산 예정인 조모씨(29·여)는 “올해 아이를 낳으면 아이에게 재물운이 든다고 해서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갖게 됐다”면서도 “이미 시설이 괜찮다고 소문난 조리원과 산부인과 등은 예약이 꽉 찬 상태여서 아이를 낳고 난 뒤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S병원 관계자는 “저출산 등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황금돼지해가 복을 안겨준 것 같다”며 “아이를 올해 꼭 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임신을 어렵게 하거나 몸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아이를 가질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경기일보 김규태 기자(kkt@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