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불황 개원가…새해 유망 비급여진료는?

개원가, 태반요법-보톡스-비만치료 등 꼽아

[신년특집Ⅱ] 대망의 정해년을 맞은 개원가들이 신년에 도입하고 싶은 비급여진료 항목은 무엇일까? 또 어떤 비급여진료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할까?
 
지난 12월 2일, 본지는 창간 2주년 특집으로 개원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 내용 중에는 앞으로 도입하고 싶은 비급여진료 항목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조사 결과 가장 도입하고 싶어하는 분야는 바로 태반요법이었다.
 
모두 1659명(복수응답 포함)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26.6%에 해당하는 442명이 태반요법을 가장 전망이 밝고, 또 도입하고 싶은 분야로 선택했다.
 
372명이 선택한 피부미용 및 성형(보톡스 등)은 22.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비만이 3위(304명)를 기록했다.
 
두피모발관리(192명), 최면, 음악 및 미술치료(98명)등이 뒤를 이었으나 비급여진료 항목 도입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도 15.1%(251명)이나 나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처럼 많은 개원의들이 태반요법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대한태반임상연구회 강민구 회장은 “태반요법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태반주사는 사람의 태반에서 혈액 성분과 호르몬 성분을 완전히 제거 시킨 후 천연추출물을 그대로 주사제로 만든 것”이라며 “일본에서 50년 이상 사용해 왔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문제가 생긴 적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강 회장 역시 지난 4~5년간 사용해 왔지만 의학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회장은 “효능이 만족할만한 수준이고 시술이 간편한 점도 태반요법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태반요법을 도입하고 있는 한 개원의는 “태반주사는 환자가 주사의 목적으로 기대하지 않았던 다양한  효능들을 동시에 얻을 수도 있으며 연령층이나 환자의 상태 및 특별한 사전검사 없이도 시술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보톡스의 인기도 꾸준한 편이다. 특히 최근에는 보톡스가 파킨스병 환자의 요통에도 효과적이며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통증에도 좋다는 등의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치료 범위가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비만이 3위로 밀린 것은 이제는 비만 치료가 많이 보편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비만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와 함께 비만치료를 도입한 개원의들도 그만큼 비례해서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계속되는 불경기와 저수가 정책 등으로 경영불황으로 인해 피부과 및 성형외과 비전문의들까지 비만, 피부, 미용 쪽의 비급여항목으로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형편이라 비만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탈모치료의 경우 남성탈모환자와 함께 여성탈모환자도 꾸준히 증가해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탈모치료를 도입하려는 개원가들은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치료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병원으로 유인할 수 있는지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많은 탈모환자들이 비용의 부담 때문에 병원대신 자가치료나 탈모전문센터로 몰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개원의들이 2007년 의료계를 매우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악화되는 병원경영을 막기 위해 적절한 비급여진료 항목을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