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진료를 볼까? 아니면 푹 쉴까?”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맞은 개원가들이 연휴동안의 진료문제로 고민중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두 번의 연휴 기간 동안 많은 개원의들은 ‘직원 사기 진작’과 ‘신년 맞이 재충전’을 위해 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개원의들은 연말의 싱숭생숭하고 들뜬 마음을 다잡고 진료에 매진한다는 결심이다.
강남구에서 개원중인 한 개원의는 “연말을 맞아 큰 마음 먹고 골프여행을 가기로 했다”면서 “올 여름에 바빠서 여름휴가도 못갔는데 푹 쉬다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구의 한 개원의는 “올해 새로 생긴 스키장이 좋다고 해서 그 곳을 예약했다”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함께 스키장에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개원의는 “차질은 있겠지만 가족들과 여유롭고 풍요로운 연말을 보내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역시 강남에서 개원중인 한 개원의는 “이틀 대진의를 쓰기로 하고 싸이판에 가기로 했다”고 전하고 “이번 연말은 따뜻한 곳에서 보낼 수 있게 돼 설레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모두가 들뜬 연말연시에 진료를 보는 개원의들도 있다.
경기도 분당에서 개원중인 한 개원의는 “원래 일요일만 쉬고 공휴일은 진료를 해왔다”면서 “크리스마스라고 예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직원들의 불만이 있을 것 같아 조금 일찍 진료를 마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신년에도 마찬가지다. 12월 31일을 제외한 30일과 1일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를 보겠다는 개원의들이 많다.
관악구의 한 개원의는 “어차피 연휴가 끼어서 환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진료는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은 오히려 연휴가 더 바쁘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추석연휴 만큼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약한 환자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