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의료기기 시장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급속히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페루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페루 진출을 시작으로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인근국으로 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김종경 리마 무역관은 최근 시장정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종경 무역관에 따르면 페루의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연간 100~150백만 달러(US)정도로 추정되며 시장은 민간구매시장 45%, 정부구매시장 55% 정도로 양분돼 있다.
현재 페루에서 사용되고 있는 초음파 기기, 진단용 장비, X-Ray 장비를 비롯한 각종 의료기기들은 평균 10년 이상 된 노후화된 장비들이다.김 무역관은 “이처럼 오래된 장비들이 주종을 이루는 것은 그 동안 민간 및 공공 진료시설, 대학 등이 자금이 부족해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지 못했거나 중고기기를 주로 구매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양상은 2004년부터 점차 변화돼 신장비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루의 대형 의료기기 수입업체인 Grupo Tecnologico del Peru, S.A.사의 Alejandro Carbajal Guibert에 따르면 현재 페루에서 의료기기를 매년 정기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매자(기업, 병원, 정부보건시설, 대학 등)는 약 100여 개에 달하며 이들 중 규모가 가장 큰 기업(기관)은 EsSalud(건강보험), Fuerzas Armadas(군병원), Policiales(경찰병원), Ministerio de Salud(보건부) 등이다.
김 무역관은 “페루의 의료기기 시장은 초음파기기와 엑스레이 기기, 진단기기 등을 중심으로 2004년 이후 연간 20%이상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하고 “현 정부의 공공 의료시설 개선정책 추진에 따라 내년부터는 정부구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근에는 의료기기 시장확대에 따라 의료기기 수입 및 공급상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이들 대부분은 수도인 리마에 집중되어 있으며 구매의 90~95% 정도는 리마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
한편 김 무역관은 “페루 공공 의료기관들의 의료기기 현대화 계획추진에 따라 대형 의료장비 입찰계획이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어 국내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향후 장비공급을 위해서는 페루 조달청(CONSUCODE, www.consucode.gob.pe)에 사전 벤더등록을 한 후, 공급가능 장비를 페루 DIGEMID(Direccion General de Medicamentos, Insumosy Drogas)에 등록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