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치핵절제술에 비해 수술이 간단하고 통증도 적다고 알려진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이 만족도가 높다는 장기성적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의대 이길연 교수팀(외과학교실)은 최근 대한대장항문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의 장기 성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은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의 장기 성적에 대해 알아보고자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3년 4월까지 경희의대 부속병원 외과학교실에서 자동봉합 치핵교정술 시행경험이 있으며, 전화면담이 가능한 환자 49명(남자 30명, 여자 19명, 평균 연령 49.2세)을 대상으로 ‘항문출혈’을 비롯한 ‘항문통’, ‘변절박성’, ‘후중감’, ‘재발성 치핵’ 및 ‘수술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재발성 치핵이 18.3%(9예), 간헐적인 항문출혈이 8.1%(4예)로 나타났으며, 만성적인 항문통이나 변절박성, 후중감, 대변실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성 치핵 9예 중에서 3도는 3예, 4도는 6예였다.
재발 시점의 경우, 6예는 수술 직후 30일 이내에 나타났고, 3예는 수술 3개월 이후에 나타났다.
5단계의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매우 만족’이 4예, ‘만족’이 34예, ‘보통’ 5예, ‘불만족’ 5예, ‘매우 불만족’ 1예로, 조사 대상자의 77.6%가 ‘만족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는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은 우수한 단기 성적에도 불구하고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등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있어 왔다”며 “이번 연구에서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의 장기 추적 결과 심각한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발성치핵 특히 4도 치핵에서 재발이 많은 것과 관련, “자연소실 될 것으로 기대했던 치핵이 없어지지 않은 잔존 치핵인지, 치핵이 술 후 새롭게 나타난 것이었는지가 모호했다”며 “자동봉합 치핵고정술에서 술식과 동반 절제에 대한 술자의 정확한 이해와 판단 및 술 후 재발이나 잔존 치핵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