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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한국형 부인암 진료권고안 발표 “주목”

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자궁경부, 체부, 난소암 권고안 제정

[세부권고안] 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가 자궁경부암 등 대표적인 부인암에 대한 진료권고안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학회는 지난 17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개최된 ‘제12차 심포지엄’에서 ‘부인암 진료권고안’을 발표했다.
 
진료권고안 개발 소위원회 김경태 위원장은 “이 진료권고안이 양질의 최신 의학정보 제공과 한국형 치료모델 제시 및 국내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에 발표된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난소암의 진료권고안 중 자궁경부암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로 했다.
 
▲자궁경부암 진료권고안
 
진단검사
 
자궁경부암은 초기 단계에는 대개 증상이 없으나 질 분비물의 증가와 성교 후 출혈, 간헐적인 점상 출혈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세포검사, 질확대경 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으며 자궁경부 원추절제술은 자궁경부 조직검사로 침윤 깊이를 알기 힘들거나 미세침윤 여부를 알고자 할 때 권장된다.
 
치료 전 SCC 항원 수치는 종양의 병기, 크기, 자궁경부 침윤의 깊이, 림프혈관강 침윤 여부, 림프절 전이 여부, 임상적 결과 등과 관련이 있어 치료 전과 추적관찰 중에 SCC 항원 수치 측정을 시행할 수 있다.
 
CT, MRI, PET 그리고 수술적 병기결정술은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방광경검사, 직장경검사는 병기 IB2 또는 그 이상의 병기에서 그리고 방광이나 직장쪽으로의 침윤암이 의심되는 경우 시행한다.
 
치료
 
-일차치료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일차치료는 임상적 병기결정 후 수술 또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병기 IA1환자의 경우 원추절제술 또는 단순 자궁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병기 IA2환자에서는 광범위 자궁절제술과 골반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임상적 판단에 따라 골반 방사선조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병기 IB, IIA 환자들은 종양 크기가 4cm 미만인 경우 광범위 자궁절제술과 골반 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다. 
4cm이상 크기의 병기 IIB2-IIA환장의 경우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하며 임상적 판단에 따라 보조적 자궁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병기 IIB 이상, IVA 이하의 자궁경부암의 치료방침 결정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대동맥 림프절 침윤여부의 평가가 중요하다.
 
-추적관찰
환자 추적관찰은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포함해 처음 2년간은 3~6개월 간격, 다음 3년 동안은 매 6개월마다, 그 이후에는 매년 시행한다.
 
또한 실험실 검사는 임상적 판단에 의해 시행한다. 골반/복부/흉브 CT, MRI, PET 등 영상진단 및 종양 표지자 역시 임상적 판단에 따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추적관찰 중에 질 확장기의 사용은 방사선 치료 후 성생활을 원하는 여성에서 권유된다.
 
-재발암의 치료
1)     국소치료
자궁경부암의 재발은 일반적으로 영상진단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선택적인 경우 침습적 방법을 이용해 확진한다.
 
골반내 재발은 이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고려해야 하며 근접조사는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반면 이전에 방사선치료를 받았더라도 골반중심에서 재발한 경우 골반적출술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골반중심 이외에서 재발한 경우는 항암화학요법, 임상 시험 등을 시행할 수 있다.
 
2)     구제항암화학요법 및 완화요법
골반외 재발 또는 대동맥 주위 림프절 재발, 다발성 재발, 혹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재발이 있는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이나 지지 요법을 시행한다.
 
고립성 재발은 선택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수술적 절제 및 방사선치료, 또는 재발 부위 방사선치료와 동시에 항암화학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구제항암화학요법은 방사선치료나 골반적출술의 적응증이 되지 앟는 골반외 재발 환자에서 권유된다.
 
현재까지 cisplatin이 가장 효과 있는 제제로서, 재발 또는 전이된 자궁경부암 환자의 일차 항암제로 권장되며 완전 관해를 포함해 20~30%의 반응률을 보인다.
 
Cisplatin과 병용 투여로 효과가 입증된 화학요법제제는 현재 topotecan과 paclitaxel이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