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브비(대표 강소영)가 폐바이알 업사이클링 ‘뷰티업 캠페인’에 업사이클링 전문 작가 4인을 섭외하고,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Beauty in NATURAL’ 전시회를 위한 본격적인 작품 제작 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2회차를 맞은 뷰티업 캠페인은 다 쓰고 버려지는 빈 바이알을 업사이클링해 예술 작품으로 만들고 판매 수익금 기부로 연계하는 연간 캠페인이다. 지난 2월, 캠페인 시작 이후 현재까지 100여곳의 병의원과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졌다.
참여 병원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캠페인 참여 작가진을 총 4인으로 확대했다. 작년 캠페인에 참여했던 ‘엄아롱’, ‘이창진’ 작가를 비롯해 ‘박안식’, ‘신예진’ 작가가 새롭게 캠페인에 동참했다. 4명의 작가는 ‘자연(Nature)’을 주제로 30점의 예술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캠페인에 참여한 박안식 작가는 폐자전거 바퀴, 금속, 아크릴 등 버려진 재료를 활용해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조형 예술을 선보여 왔다. 신예진 작가 역시 폐기물을 주로 활용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과 예술적 감성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박안식 작가는 “폐바이알 위에 자연의 찰나와 감정을 입혀 버려진 물건에 생명을 다시 부여하는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이라는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7가지의 스쳐간 자연 속 순간들을 폐바이알 위에 담아내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예진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과 자연적 요소를 활용해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며 “자연에 존재하는 7마리의 나비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존재가 각자의 색으로 자연을 완성해낸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캠페인에 참여했던 엄아롱 작가는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감동을 담아 7가지의 다양한 자연 요소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창진 작가는 올해 색상표를 주제로 자연이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엄아롱 작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뷰티업 캠페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특히 ‘자연’을 주제로 하는 만큼 작품을 통한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잘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창진 작가는 “지구적 위기는 인간의 활동이 원인인 만큼 예술도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예술이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깨닫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성된 작품들은 오는 9월,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대한성형외과학회 스마일업(Smile UP) 캠페인에 기부돼 선천성 안면 기형 환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 사용될 계획이다.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 박영신 대표는 “많은 의료진들의 공감과 동참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뷰티업 캠페인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아름다움을 위한 제품이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예술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통해 엘러간 에스테틱스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전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작년 대비 규모를 키워 더욱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접목한 만큼 뛰어난 작가 분들과 함께 가치 있는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애브비는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바이알이 의료 폐기물이 아닌 사업장 폐기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뷰티업 캠페인을 기획했으며, 특히 바이알 세척 과정에서 기화돼 사라지는 특성을 가진 드라이아이스 세척 기법을 적용해 2차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방안을 도입했다.
한편, 이번 뷰티업 캠페인에 활용되는 빈 바이알은 실제 매년 80000개 이상이 폐기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자원이 투입되고 있다. 폐 유리병 1개를 재활용하면 100와트 전구를 4시간 동안 켤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분쇄된 유리를 녹이면 모래를 녹이는 것에 비해 톤당 135리터의 기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폐 유리 재활용을 통해 유리 생산 시 발생하는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각각 20%, 30%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