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이 삼출성중이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희의대 이비인후과 연구팀(김종빈, 차창일, 박문서, 홍석민, 여승근)은 ‘소아비만과 삼출성 중이염 발생과의 연관관계:체질량지수, 혈청 중성 지방 그리고 혈청 총 콜레스테롤’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아비만이 만성염증, 폐의 미성숙 그리고 천식의 빈도 증가를 유발시킨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된 적이 있지만 삼출성중이염과의 관계는 연구된 바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 혈청 중성지방 그리고 총 콜레스테롤로 표현되는 소아비만과 삼출성중이염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4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2세에서 7세까지 환아 중 삼출성중이염으로 일측 혹은 양측 환기관 삽입술을 받은 환아를 실험군(155명)으로 하고 중이염 병력이 없는 환아를 대조군(118명)으로 구분했다.
실험군에서 각각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BMI와 중성지방,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를 기준으로 비만군과 비만이 아닌 군으로 구분하고 각 항목별 환기관 삽입 빈도에서 정상군과 의미 있는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또한 대조군과도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군의 BMI는 21.96±3.35, 대조군 16.32±2.39로 나타났으며 실험군의 평균 중성지방은 109.43±40.43, 대조군 90±52.26, 실험군의 평균 콜레스테롤은 194.97±31.02, 대조군 159.27±26.89로 조사됐다.
실험군에서 비만군의 BMI는 21.97±3.35, 비만이 아닌 군은 15.69±1.32, 비만군의 평균 중성지방은 149.87±49.2, 비만 아닌 군은 69±19.56, 비만군의 평균 콜레스테롤은 226±15.86, 비만 아닌군은 163.95±19.80이다.
실험군 중 환기관 삽입은 BMI 비만은 1.28±0.72회, 비만 아닌 경우 1.21±0.58회, 중성지방 비만은 1.25±0.70회, 비만 아닌 경우 1.20±0.41회, 콜레스테롤 비만은 1.60±0.89회, 비만 아닌 경우 1.22±0.52회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팀은 “연구 결과는 소아비만이 삼출성중이염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BMI와 혈청 총 콜레스테롤이 삼출성중이염 환아에서 의미 있게 높기는 했지만 발생 빈도와는 연관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여린 제80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