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터의 지방흡입을 했을 경우 체중이 최대 1.16kg 감량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성균관의대 홍윤기 교수(성형외과학교실)는 9일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지방흡입술 후 초기 대사성 변화 및 체중과의 관계’에서 피하지방을 제거한 초기에 체중이 감량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홍 교수는 지난 2005년 6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19명의 수술 전후 특히 합병증이 없었던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과습식법을 사용해 팽창용액을 주입하고, PAL방식의 지방흡입기계를 이용해 지방흡입술을 시행했다.
시술부위는 복부 전체 및 양 옆구리 등 부위를 포함했으며, 수술전과 수술 1주 후, 수술 4주 후 체중변화 및 혈색소, 적혈구용적률, 총 콜레스테롤,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아포지단백질, A1, DHEA, 요산, 인슐린, 혈당, HbA1c 등을 측정했다.
또한 공복 시 혈당과 인슐린 농도로부터 HOME-IR를 구했다.
그 결과, 침윤용액량과 지방흡입량은 각각 평균 3268ml, 2893ml였으며, 수술 4주 후 체중감량은 흡입량 1리터당 0.51±0.65kg(0.2% 감소, p<.001) 감소했다.
수술 1주 후 혈색소 및 적혈구 용적률, 고밀도 콜레스테롤, 아포지단백질 A1, 인슐린HOMA-IR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수술 4주 후에는 혈색소와 적혈구 용적률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술 전으로 회복됐다.
HbA1c는 수술 4주 후 의미있는 감소를 보였으며, 모든 측정치의 변화값은 정상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최근 지방흡입술의 기술적인 진보로 많은 양의 피하지방을 제거할 수 있게 됐으며, 지방흡입 이후의 체중감량에 대한 문헌도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고 전하며 “하지만 지방흡입 후 발생하는 생리적·대사성 변화에 관한 연구는 부족해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