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인플루엔자 접종 인식낮아”

만성신부전ㆍ천식환자는 비교적 인식수준 높아

만성질환자 중 당뇨병 환자가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인식이 가장 낮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려의대 김우주 교수팀은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당뇨병, 만성 신부전 및 천식 등 고위험군 환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 및 인식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은 국내 우선접종권장대상 질환 중 유병률이 높은 당뇨병, 만성신부전 및 천식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률 및 인식도를 조사했다.
 
이를 의해 연구팀은 각 질환에 따라 대상군 선정방법을 달리했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2006년 7월 28일부터 8월 16일까지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에 당뇨병으로 내원한 환자(506명)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했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서울 지역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260명)를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했으며, 천식환자는 고려 구로병원에 천식 혹은 유사증상으로 진료를 받았거나 현재 받고 환자를 대상(123명)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당뇨병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37.5%(190명)이었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인플루엔자 접종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 백신 접종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백신 접종률은 81.9%(213명)이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권유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와 백신이 효과적이라고 인식하는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백신 접종률이 높았다.
 
천식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70.7%(87명)이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만성질환자에게 높은 이환율 및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가장 효과적인 예방수단”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대상질환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만성신부전과 천식환자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으나, 당뇨병 환자에서는 낮아 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 질환 모두 백신접종을 권유 받은 비율이 낮으므로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지현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