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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제대혈 이식 유용성 놓고 학계내부 ‘논란’

가톨릭의대 교수팀 “실효성 없다”에 관련학회 반박

냉동보관 제대혈이 실효성이 없다는 연구결과에 대해 관련 전문학회가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혈액학회·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는 7일 공동입장 발표를 통해 “제대혈 이식은 과학적이고 중요한 백혈병 치료법”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가톨릭의대 오일환 교수팀은 ‘냉동보관 제대혈 30~70% 실효성 없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관련학회는 “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냉동보관 제대혈의 세포생존율에 관한 새로운 기초 실험 연구결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제대혈은행 표준업무지침’에서 대부분 국가들의 기준과 비슷하게 제대혈 채취 36시간 이내의 신선 제대혈만 냉동 보관하도록 권장하고, 일정 기준 이하(처리 전 제대혈의 세포생존율이 80% 이하, 총 유핵세포수가 5☓108개 미만인 경우 등)의 제대혈은 폐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제대혈은행 대부분이 이와 같은 기준 하에 보세포수가 기준 세포 수보다 많은 냉동 제대혈을 지금까지 이식에 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에서는 제대혈 이식 후 정상적인 골수재생 능력을 회복, 환자의 질병을 완치시키기 위해 세포수가 기준 세포 수보다 많은 냉동 제대혈을 지금까지 이식에 사용하고 있다. 
  
학회는 “이 같은 냉동 제대혈을 통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만 백혈병 환자 등 300 예의 성공적인 이식이 이뤄진 바 있다”면서 “제대혈의 세포자멸사는 이미 이전부터 확인되어 왔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세포들로 인해 골수이식과 비슷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의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제대혈 이식은 조혈모세포이식이 매우 시급하거나, 조직형이 일치하지 않아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사용되었던 냉동 제대혈 속에 ‘조기 세포자멸사’ 되었던 제대혈세포가 일정 비율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조건까지 고려된 세포수를 이용해 제대혈 이식이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임상적 치료결과와 ‘조기 세포자멸사’ 비율의 관계를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학회측의 입장이다.
 
학회는 “이번에 발표된 오일환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기존의 세포생존율보다 제대혈 이식 치료성적과 연관성이 있는 인자로 고려될 수 있는지는 향후 많은 임상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표로 인해 수많은 제대혈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치료효과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높이거나, 제대혈의 기증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하게 우려된다”면서 “이번 발표가 제대혈의 보관이나 제대혈 이식의 효과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연구의 한 결과임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