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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마취과의사, 수술실 전자파 노출 ‘적신호’

수술실 내 전자파 강도 평균 5.83mG…위험성 경고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마취과의사의 경우 전자장비에 노출돼 있어 전자파 노출로 인한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과학교실(박철희,이성진,김기준,최용선)은 수술실 내 전자장비 사용으로 인한 마취과 의사의 전자파 노출의 강도 및 시간을 조사해 그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 수술실 내 전자파 강도는 평균 5.83±6.23mG(밀리가우스)로 잠재적인 전자파 노출로 인한 건강상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연제초록을 발표했다.
 
극저주파와 저주파는 전계와 자계가 발생해 인체가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체온변화와 생체리듬에 영향을 줘 질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남성들은 정자수가 줄어들고 여성들은 생리불순 및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자파 노출이 심한 경우 뇌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자파에 의한 유해성을 조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18개의 수술실에서 저주파장(場)강도측정시스템(Extremely Low Frequency Field Strength Measurement System)을 사용해 수술 중 마취과의사의 위치에서 마취장비로부터 나오는 전자파의 세기를 측정했다.
  
전자파의 세기는 각 30초 간격으로 수술실별로 최소 691회에서 최대 1001회까지 측정했으며 측정된 전자파의 평균을 구하고 2mG를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는 빈도와 총 노출시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자파의 평균강도는 5.83±6.23mG였으며 한 수술실의 경우 측정평균이 26.0±4.5mG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1G(가우스)는 일반적으로 500A의 전류가 흐르는 전선으로부터 1m 떨어진 지점에 형성된 자기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조사 결과 전체 측정치 중 전자파가 2mG 이상인 경우는 70.9%였으며 각 수술실 별로 0.1%에서 99.8%까지 다양했지만, 18개 수술실 중 13개 수술실은 2mG 이상인 경우가 2mG 미만인 경우보다 많았다.
 
특히 이중 11개 수술실에서는 측정치가 2mG 이상인 경우가 90%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2개 수술실은 각각 50.8%, 6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술실 내에서의 전자파가 2mG를 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던 수술실은 5개 수술실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수술실에서의 축정횟수를 증가시켜 전자파 노출의 강도 및 시간측정의 신뢰성을 높이고자 했고 이 같은 방법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라며 “마취과의사는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수술실에서 전자장비에 노출돼 있어 잠재적인 전자파 노출로 인한 건강상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