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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국내 최초 코로나19 격리환자 정신건강 장기 연구 발표

입소 전후 비교시 우울 위험 5.31배 증가

코로나19 유행 시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의 약 3분의 1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24일 발표됐다. 

이 연구는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유행기간 동안 환자의 정신건강을 장기적으로 추적 분석한 유일한 연구이자, 3개 생활치료센터의 환자군을 분석한 다기관 연구로 학술적·사회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에는 ▲옥민수(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전진용(울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정아(울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서정욱(울산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팀) 등 울산지역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1년 6월부터 2022년 5월) 운영된 3개 생활치료센터(울산, 기장, 양산)의 총 5,163명 환자 중 1,941명(37.6%)을 대상으로 입소 시점과 퇴소 하루 전 두 차례에 걸쳐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모바일 설문조사를 통해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우울, 자살 생각 등 정신건강 지표를 파악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선별했다.

그 결과, 입소 당시 661명(34.1%)이, 퇴소 시점에도 648명(33.4%)이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확인됐다. 특히 입소 시 고위험군으로 확인된 환자는 정상군에 비해 퇴소 시 우울 위험이 5.31배 높았고, 심리상담을 요청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2.33배 더 높은 우울 위험을 보였다.

 옥민수 울산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격리 상황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고통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반복적인 정신건강 모니터링과 가용 자원 상황에 따라 유연한 중재 전략이 필요하다”며 “감염병 유행기에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공공의료 시스템 내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유행기간에 따른 정신건강 변화 양상을 추적한 국내 유일의 장기연구이자, 다양한 생활치료센터 환자군을 분석한 다기관 연구로서, 향후 감염병 대응 정책과 공공 정신건강체계 설계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Psychology 3월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