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동의 반수 이상에서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효과와 관계없이 계속 대체요법을 사용하겠다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계명의대 소아과학교실 연구팀(방인국, 신현정, 홍석표, 최병규, 김흥식)은 지난 22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제56차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성장 클리닉을 방문한 아동들의 대체요법 이용실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동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의 대체요법 사용실태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이에 연구팀은 2005년 2월부터 2006년 1월까지 계명의료원 성장클리닉을 방문한 아동 229명(남 127명, 여 102명)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및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건강보조식품 및 키크는 기구 등 대체요법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던 경우는 145예(63.3%)로 사용하지 않았던 경우 84예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요법으로는 한약만을 사용한 경우가 37예(25.5%), 한약 및 다른 건강보조식품이나 약품을 병행한 경우가 87예(60%), 한약 이외의 건강보조식품이나 약품만을 사용한 경우가 50예(34.4%)였으며 키 크는 기구를 이용한 경우는 2예(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은 경로는 주위의 권유에 의한 것이 TV나 신문, 인터넷에 의한 것보다 더 많았다.
대체요법을 사용한 후 키가 커졌다고 답한 경우는 15예(10.3%)가 있었고 키는 크지 않았지만 체중이 늘거나 입맛이 좋아졌다고 한 경우는 14예(9.7%)이었다.
대체요법이 효과가 없었다고 답한 경우는 79예(54.5%)이었으나 이중 계속 대체요법을 사용하겠다고 한 경우가 37예에 달했다.
방인국 교수는 “성장클리닉을 방문하는 아동의 반수 이상에서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절반이상에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다고 했음에도 효과에 관계없이 계속 대체요법을 사용하겠다는 경우가 많아 의외였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