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결핵환자 수를 실제보다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24일 열린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에서 매년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전결핵 신환자 수 추계가 실제와 약 2배정도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이소나이아지드 정은 일차결핵약 중 하나로서 결핵 이외의 질병에 쓰이는 경우는 극히 드문 약제다.
때문에 이소나이아지드 정을 처방 받은 환자 수는 곧 전결핵 신환자 수와 비슷하다는 것이 이기우 의원의 주장이다.
이기우 의원은 “심평원에 의뢰해 결핵환자 초기 치료제인 이소나이아지드 정을 한 해동안 처방받은 환자 수를 산출한 결과 이 같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효과적인 결핵관리를 위해서는 결핵 환자 수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해 6만4263명이 이소나이아지드 정을 복용했지만 신고된 환자 수는 3만5269명에 불과했다.
한편 이처럼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전결핵 신환자 수는 전적으로 병의원들의 자진신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
이 의원은 “WTO 강력권고사항인 결핵약 복용에 대한 직접적인 감시체계(DOTS) 시행이 아직 마련돼 있지 않은데 이에 대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