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중 9명 위암?…검진 질관리 시급

2년연속 질환의심율 50%이상 기관, 2차 검진시 100% 질환판정

[국정감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 결과 한 의원의 경우 600명의 검진자 전원이 유질환자로 판정되는 등 의료기관의 질환의심 판정에 문제가 있어 검진기관에 대한 질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최근 2년 연속 질환의심자율이 50% 이상이었던 병원의 경우 2차 검진시 질환이 있다고 판정한 비율이 100%인 것으로 나타나 국민으로부터 검진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50%이상 질환의심자 판정기관 현황’을 분석한 결과, 2년 연속 50% 이상의 1차 검진자에 대해 질환의심이라는 판정을 내린 기관 중 2차 수검자 10명 중 9명이 유질환자라고 판정한 기관이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한 병원의 경우 4100여명의 환자가 위암검진을 받았고, 그 중 3850여명이 위암의심 판정을 받았으며, 2004년에도 2000명 중 1900여명이 위암으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대구소재의 비슷한 규모의 병원에서는 위암의심율이 0.2%에 그쳤다.
 
또한 서울의 한 병원의 경우 진료를 받은 1200여명의 환자 중 814명이 질환의심자로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진에서는 수검자 605명 전원이 질환이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
 
즉, 2004년 2005년 연속으로 질환의심자율이 50% 이상이었던 병원은 1차 검진시 지로한이 있다고 의심한 비율이 평균 69%, 2차 검진시 질환이 있다고 판정한 비율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진기관 전체에서는 2004년 1차 검진자에 대해 질환의심율은 31.4%, 2차 수검자에 대한 유질환 발생율은 31%였으며 2005년에도 1차 검진자의 질호나 의심율은 38.4%, 2차 수검자의 유질환 발생율은 3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0명 중 9명이 암으로 의심되는 것이 그 의료기관이 명의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며 “질환 의심율이나 암 의심율이 높은 기관의 경우 국민은 추가비용과 시간을 들여 정밀검진을 다시 받아야 하고 특히 암 의심 판정의 경우 심적 고통까지 더해 사회적 비용이 상승하게 된다”며 “검진기고나에 대한 정도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질환 판정율이 높은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특별히 모니터링하고 적절한 퇴출 및 관리감독 기준을 세워 관리해나가지 않는다면 국민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을 믿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년 연속 질환의심자율 50% 이상기관 중 2차 유질환율 상위기관
(단위 : 명, %)




검진기관명

2004년

2005년


1  차
수검자

질  환
의심자
(비 율)

2  차
수검자

유질환자
발생율
(비 율)

1  차
수검자

질  환
의심자
(비 율)

2  차
수검자

유질환자
발생률
(비 율)


세란내과의원

1,059

676
(63.83)

602

601
(99.83)

1,187

814
(68.58)

607

607
(100.00 )


수영내과의원

197

110
(55.84)

34

34
(100.00)

185

102
(55.14)

27

27
(100.00)


영산포제일병원

1,000

512
(51.20)

452

450
(99.56)

1,223

744
(60.83)

557

553
(99.28)


호원제일의원

206

119
(57.77)

26

20
(76.92)

668

387
(57.93)

225

223
(99.11)


황효주내과의원

1,943

1,066
(54.86)

220

206
(93.64)

2,081

1,253
(60.21)

194

192
(98.97)


정내과의원

757

423
(55.88)

152

55
(36.18)

2,960

1,710
(57.77)

975

949
(97.33)


나주종합병원

5,725

3,062
(53.48)

1,561

1,279
(81.93)

3,656

2,053
(56.15)

1,056

1,022
(96.78)


대한결핵협회
강원도지부
부설복십자의원

6,717

3,578
(53.27)

1,832

1,464
(79.91)

4,466

2,518
(56.38)

1,211

1,158
(95.62)


최지호내과의원

324

213
(65.74)

168

141
(83.93)

1,387

869
(62.65)

649

612
(94.30)


일신가정내과
의원

5,620

2,996
(53.31)

740

687
(92.84)

1,309

915
(69.90)

551

516
(93.65)


강서연세병원

17,704

9,554
(53.97)

4,555

4,384
(96.25)

7,232

4,188
(57.91)

1,715

1,556
(90.73)
 
2년 연속 위암 의심율 50%이상 기관 중 상위 10위
(단위: 명, %)





검진기관명

2004

2005


수검자수

암의심

비율

수검자수

암의심

비율


강북제일외과의원

265

196

73.96

93

93

100.0


지성병원

57

35

61.40

30

29

96.67


일신내과의원

377

282

74.80

605

572

94.55


푸른미래내과의원

22

17

77.27

405

381

94.07


운경의료재단곽병원

2,069

1,925

93.04

4,114

3,858

93.78


의료법인내경의료재단
울산제일병원

232

214

92.24

369

345

93.50


강화병원

92

64

69.57

96

87

90.63


세란병원

1,201

997

83.01

1,256

1,036

82.48


안양세종의원

252

187

74.21

449

356

79.29


중동병원

958

865

90.29

1,272

892

70.13
 
 
류장훈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