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지탱에 필요한 '시니어의사' 위한 지원사업 향후 계획은?

‘국민건강의 미래, 시니어의사와 함께 논하다’ 심포지엄 개최

우리나라의 지역 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려면 시니어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시니어의사 지원사업’의 현황과 내년도 방향이 소개됐다. 

2024 대한민국의학한림원-국립중앙의료원 공동 심포지엄이 ‘국민건강의 미래, 시니어의사와 함께 논하다’ 주제로 11월 7일 서울 노보텔 엠버서더 동대문 그랜드볼룸A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영아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장이 ‘시니어의사 지원사업’ 현황 및 과제를 발제했다.

먼저 오 센터장은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령이 2012년 47세에서 2022년 51세로 증가하는 등 고령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비활동 의사 수도 2020년 기준 10년간 60.1%(3372명)이 증가해 전체 의사의 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수도권 병상이 확대됨에 따라 의사·간호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지방 의료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고,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의료취약지 발생 및 진료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응급의료의 경우 2021년 기준 98개의 지역이 취약지역이고, 소아청소년과도 전국 26개 시·군 지역에 부족한 상황이며, 분만의료도 2022년 기준 전국 259개 시·군·구 중 72개 지역이 산부인과가 없거나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 지역에 해당함을 꼬집었다. 

이어 오 센터장은 “지역 필수의료 인력난을 해소하려면 풍부한 임상경험과 지식을 가진 시니어의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 이유는 시니어 의사 비중이 산부인과(53%) > 흉부외과(50.2%) > 외과(49.2%) > 소아청소년과(41.8%) > 신경외과(39.0%) > 내과(31.6%) 순으로 사실상 필수진료과를 지탱하고 있었고, 병원근무지와 의사 거주지가 일치하는 동일생활권 재직 비율이 49%로 젊은 의사(35%)보다 높아 시니어 의사 활용 시 근무 지속성과 의료 접근성 강화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시니어의사 지원사업’의 추진 경과 및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우선 지난 4월 국립중앙의료원 시니어의사지원센터가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지방의료원 시니어의사 재직 인력 현황조사와 시니어의사 지역의료기관 지원사업 수요조사가 실시됐다.

이어 시니어의사 활용 지원 예비비가 편성돼 9~10월에 시니어의사 채용지원금(예비비) 선정 및 지급이 실시됐고, 6월부터 준비 중이던 시니어의사 인력 매칭 홈페이지 ‘닥터링크’가 이달 11월에 오픈했다.

오 센터장은 “시니어의사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자료 조사하고, 현장에 필요하다면 자문도 해드릴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며, 시니어의사 지원사업 지침을 계속 개발·적용 및 인력 현황 사업에 대한 수요 조사를 끊임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시니어의사 채용 지원금 집행과 관련해 올해는 마련한 예비비를 통해 집행 계획과 관련 지침을 마련해 지급한 상황이며, 어떻게하면 계속 지원하고 모니터링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 센터장은 내년도 시니어의사 지원사업 계획·방향 등과 관련해 “수정 검토나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규 채용·재계약 ▲병원 유형 ▲의료취약지 또는 수도권 여부 ▲근무 경력 등을 고려하고 있음을 안내했다.

‘닥터 링크’와 관련해서는 시니어의사 대상으로 교육·등록·매칭 채용 서비스를 원스톱 서비스로 통합 제공·지원하려고 계획·추진 중에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맞춤형 채용 정보 등을 마련할 예정이고, 희망하는 의사 인력풀 구축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지원 방안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니어의사 지원을 위해 기초 조사 및 훈련체계 구축방안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 센터장은 시니어의사 및 비활동 의사 배치 정책 개발을 위한 객관적·정략적 근거자료가 부재한 상황으로, 시니어의사 활용을 위한 자료 생성·관리를 통해 근거기반 정책 수립을 지원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니어의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병원별로 여건과 근무환경 및 시스템 등이 다른 것을 고려해 훈련체계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시니어의사들의 재진입 프로그램도 검토 중으로, 국내 사정에 맞게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