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강원도에 사는 A씨는 춘천성심병원에서 100마원을 주고 라식수술을 했다. 그런데 추석에 만난 사촌동생 B씨는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250만원을 주고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무려 150만원이나 가격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왜 같은 라식수술인데 병원에 따라 이 같은 가격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 비급여 의료행위에 대한 의료비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기우 의원(열린우리당)은 16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12개 지역 82개 의료기관의 비급여항목을 분석한 결과 천차만별 비급여항목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기우 의원에 따르면 라식수술의 경우 최저 65만원에서 최고 250만원까지 가격차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병원의 질적 차이를 반영하진 않았지만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정보를 공개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급여항목이 가장 많은 성형외과는 최저최고 가격대를 설명할 수 없는 그야말로 ‘내맘대로 천국’이라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쌍꺼풀 수술의 경우 최저 20만원부터 최고 170만원까지 다양했으며 유방성형술은 주로 1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성형수술 중 가장 고가였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피부과 미백치료인 IPL의 경우 한양대병원은 1회당 40만원, 경기도 일산의 그레이스병원은 1회당 35만원을 받는데 충북의 엔젤성형외과는 10~15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비만치료 역시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최고 400만원의 시술비용을 보건소에 신고한 곳도 있어 비급여항목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액취증 수술은 부르는 게 값으로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최대 5배의 가격차이가 발생했으며 구취측정 및 구취제거는 전남대병원은 8800원이지만 조선대병원은 7만원으로 같은 지역에서도 8배 차이가 났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스켈링의 경우 대부분 5~6만원 선이지만 춘천성심병원이나 단국대병원 등은 3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잘 찾아가면 싸게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처럼 비급여항목의 의료비가 천차만별인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의료법에 신고절차가 있음에도 정부가 점점 늘어가는 비급여에 대해 손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신고에 대한 인센티브를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하며 의료계는 비급여를 병원의 수익수단으로 생각하기 보단 필요불가결한 의료행위로서의 급여설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스스로 자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국민에게 공개해 환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전하고 “이를 통해 전국민의료비의 정확한 통계 및 과대광고, 할인행위를 방
지하는 모니터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별 성형수술 비용>
의료기관
지역
최저금액
최고금액
강동성심병원
서울
5,000
1,000,000
경희대학교병원
서울
6,000
780,000
부산대학교병원
부산
10,000
3,000,000
인천길병원
인천
10,000
4,000,000
서울대학교병원
서울
10,000
4,000,000
영남대학교병원
대구
13,000
4,500,000
경북대학교병원
대구
13,000
2,750,000
한양대학교병원
서울
15,000
1,100,000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부산
20,000
5,000,000
영동세브란스
서울
31,000
3,150,000
그레이스병원
경기
50,000
1,100,000
단국대학교병원
충남
58,000
4,170,000
엔젤성형외과
충북
100,000
1,200,000
전남대학교병원
광주
268,000
1,600,000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서울
300,000
1,200,000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
400,000
3,500,000
아주대학교병원
경기
500,000
4,000,000
**의원
대전
500,000
700,000
강북삼성병원
서울
500,000
4,000,000
원광대학교병원
전북
510,000
1,020,000
충남대학교병원
대전
600,000
800,000
을지대학병원
대전
600,000
1,000,000
아름다운피부과
경북
700,000
전북대학교병원
전북
700,000
1,000,000
조선대학교병원
광주
800,000
1,500,000
부산백병원
부산
800,000
국립의료원
서울
900,000
이대목동병원
서울
926,100
1,736,400
원주기독병원
강원
1,000,000
1,500,000
서울아산병원
서울
1,050,000
상계백병원
서울
1,200,000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