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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골수세포 이식, 유전성 피부질환에 유용

日 타마이 교수 “골수 세포 이식된 쥐의 피부 개선” 보고

골수세포 이식이 유전성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츠토 타마이 교수(Katsuto Tamai, 오사카의대 피부과∙유전치료학과)는 지난 달 27일 ‘제4회 연세의대 피부생물학연구소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유전성 수포성 질환 치료를 위한 방법으로서 골수이식’이라는 연제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타마이 교수는 ‘수포성표피박리증(Epideramolysis Bullosa, 이하 EB)’ 피부 중 골수에서 유래된 각질형성세포의 흔적을 찾음으로써 골수가 피부의 재생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제 Ⅶ형 콜라겐 유전자와 단백을 모두 없애버린 이영양형 EB 모델 마우스의 피부를 같은 유전자를 가진 동종의 정상 마우스에 전층피부이식을 했다.     
 
피부 이식전 실험 마우스 골수에 방사선 조사를 실시한 후 꼬리정맥을 통해 녹색형광단백질 유전자이식 골수세포를 이식한 뒤 골수이식의 성공여부를 보기 위해 8주간 관찰했다.
 
관찰 결과, 이식된 EB 마우스의 피부는 유전자 제거 마우스나 EB 환자의 피부와 마찬가지로, 진피로부터 표피가 분리된 수포를 보였다.
 
하지만 이식된 마우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타마이 교수는 “이는 녹색형광단백질-골수세포이식 마우스의 EB 피부가 기능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상적으로 혼전되는 양상을 측정하기 위해 이식 24일째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피부에 특이한 케라틴을 발현하는 녹색형광단백질 양성 각질형성세포가 EB 피부의 재생된 부위에서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더욱 특이한 사실은 EB 모델 마우스 피부의 기저막 부위에서 제 Ⅶ형 콜라겐이 발견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즉, 녹색형광단백질-유전자이식 마우스에 EB모델 마우스 피부를 이식하고 정상 골수세포를 이식하면, 이식한 EB 모델 마우스 피부에서는 녹색형광단백질 양성인 골수에서 유래된 각질형성세포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에 비춰 볼 때 타마이 교수는 “EB 모델 마우스 피부에 제 Ⅶ형 콜라겐을 공급하는 실질적인 세포는 대부분 골수세포에서 기원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이식된 골수 세포가 유전성 피부질환에서의 병리학적 결함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며 “피부와 같은 상피조직을 침범하는 난치성 질환의 치료방법으로서 골수이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며 의의를 나타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