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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기관지 내시경’ 개원가 블루오션 뜬다

폐암 발병율 증가로 ‘수요 급증’…개원가 기대 높아

최근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1위를 차지하는 등 폐암 발생률이 급증하고, 대기환경 오염으로 인해 호흡기 관련 질환이 빈발하는 가운데 ‘기관지 내시경’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위나 대장과 같은 소화기 관련 내시경이 보편화된 것에 비해 호흡기 관련 내시경은 아직까지 생소한 실정.
 
현재 기관지 내시경은 국내 종합병원을 위주로 실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개원가에서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위내시경 및 대장내시경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있는 추세에서 ‘기관지 내시경’은 호흡기 관련 질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개원가의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병원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형광 기관지 내시경을 실시하고 있는 진성림 (고운숨결내과) 원장은 “소화기 관련 내시경 보다 시술이 쉽고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고 기관지 내시경의 장점을 설명한다.  
 
진 원장에 따르면 기관지 내시경은 위 내시경 보다 가는 5.5mm의 관으로 코와 입으로 관을 삽입, 후두를 통해 기관지 내 검사를 실시한다.
 
또한 검사시간이 다른 내시경의 십 분의 일에 불과하고, 폐암의 조기진단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원가에서 잘 다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진 원장은 “실력과 시설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관지 내시경은 호흡기 분야의 전문 훈련을 받은 의사가 주로 하는데, 이에 미리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선뜻 배우려고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3개월 정도 교육기간이 필요한 대장 내시경에 비해 기관지 내시경은 몇 회 만으로도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김해의 한 내과의는 두 차례의 교육만 받고도 성공적으로 시술을 해내는 등 항간의 편견만큼 그리 까다롭지 않다고 그는 전했다.
 
진 원장은 “형광 기관지 내시경은 개원가에서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폐암 조기진단의 중요한 툴”이라며 “5년 후에는 대장 내시경처럼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