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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자상 수상자 5인 탄생…국민건강에 기여할 연구성과는?

로레알, ‘제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 기념 간담회 개최
학술진흥상에 아주의대 김유선 교수 및 펠로십 4인 등 총 5명 선정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백자현)이 주관하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올해로 23회를 맞이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국내 여성과학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 여성과학자상으로 올해까지 중복 수상자를 포함해 총 100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 여성과학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은 학술진흥상 부문에 △아주의대 김유선 교수, 펠로십 부문에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조교수 △연세의대 피부과학과 이은정 연구조교수 △부산대학교 생명시스템연구소 이찬빈 연구교수 △성신여자대학교 화학에너지융합학부 박소현 조교수가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로레알코리아는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을 앞두고,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로레알 연구혁신 부문 △세계 여성과학자상 프로그램 △한국 여성과학자상의 의의 △올해 수상자 및 연구분야 등을 소개했다.

특히 간담회에는 올해 수상자들이 자리해 직접 연구 성과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학술진흥상 수상자인 아주의대 김유선 교수는 세포사멸 기전과 염증반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김 교수는 먼저 “세포의 죽음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이뤄진 가운데 최근에는 ‘네크롭토시스’라는 세로운 셀 데스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RIPK3’라는 단백질이 활성화돼 주변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피부나 관절에서 RIPK3가 중요한 역할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방암, 폐암, 위암 등에서 RIPK3 발현이 아주 낮은데 이는 환자들의 생존율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고했고 RIPK3의 발현을 복구하는 기전을 밝혀 해외 23국에 특허를 내고 기술 이전 및 3개 대학과의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2018년 면역항암제가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면역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네크롭토시스라는 세포사멸을 통해 암세포를 죽였을 때, 주변의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켜 면역항암제가 잘 듣게 만든다는 새 기전을 최근에 보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세포생물학회에서 학술운영위원, 위원장 등에서도 역할을 활발히 수행했고, 과학정책위원 활동이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의 전문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연구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기여한 바 있다.



펠로십 수상자 중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교수는 “간경화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간암을 발견하는 초음파 민감도가 50%도 되지 않는다는 메타분석연구 결과에 따라 고위험군 환자에 있어서 간암을 보다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다른 방법, 특히 축약형 MRI를 중점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복잡한 완전형 MRI 중 병변 발견에 꼭 필요한 필수적인 시퀀스만 추려서 구성한 것이 ‘축약형 MRI’”라면서 “축약형MRI는 완전형MRI의 좋은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MRI의 고질적 문제인 고비용, 긴 검사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보완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던 조영제를 이용한 축약형 MRI와 초음파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축약형 MRI의 민감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다른 수행연구에서도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은 더욱 더 축약된 MRI를 이용했을 때 초음파 대비 민감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박 교수는 “축약형 MRI가 연구마다 초음파보다 훨씬 더 높은 민감도를 보여온 만큼 축약형 MRI가 조기간암 확률검사로 더 널리 이용될 수 있는 잠재력에 입각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영향력이 있는 연구결과 도출을 위해 대규모 무작위 전향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정 교수는 2021년 서울시의사회 주관 제54회 유한의학상 우수상 수상 및 2021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과제에 선정돼 지속적으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과 이은정 교수는 멜라닌 세포 및 각질 형성 세포를 이용한 색소 연구 및 피부 질환 관련 세포 신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나노의학과 피부생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학문활동을 전개해왔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 노출에 의해 피부에 생기는 과색소 관련 신호를 세포 및 조직, 세포 및 조직 수준에서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서 타겟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을 제시할 수 있었다. 또한 저색소와 멜라닌세포특이적셀로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백반증 발생 기전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또 “외부스트레스가 가해졌을 때 피부 세포, 면역세포들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뤄지는 세포 신호를 바탕으로 관련 피부질환에 대해서 치료 또는 화장품 원료 타겟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유사한 시스템인 연구자들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대학교 생명시스템연구소 이찬빈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만성 간 질환 기전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찬빈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특이하게도 ‘성별’에 따라 발병률이 다르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발병률이 급증해 남성의 발병률 못지 않다. 이는 폐경기에 나타나는 에스트로겐 급감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져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염증을 조절하는 FPR2 단백질은 나이가 높아짐에 따라 발현이 감소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에스트로겐 레벨이 떨어진 패턴과 유사해,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고 추가 검증을 통해 에스트로겐이 FPR2 발현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를 바탕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모델을 제작한 결과, FPR2가 있는 남성에서 지질축적, 섬유종양 형성 등 간 손상이 훨씬 더 많이 발생했으나 FPR2가 없어지면 지질축적 등 간 손상은 암컷에서 수컷 못지않게 나빠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FPR2와 성특이적 비알콜성 지방간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단백질임을 제시해 이를 예방/치료하기 위한 타겟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했다. 

끝으로 “후속연구를 통해 성특이적인 비알콜성 지방간 발병에서 FPR2를 발현하고 있는 세포들간의 교류를 통해 만성질환, 만성간질환이 어떻게 발병되고 되는지, FPR2의 새 역할을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성신여대 화학에너지융합학부 박소현 교수는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전기로 재생산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보다 뛰어난 열전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자가조립 단분자 박막의 열전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유기 분자 구조체의 열전 성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분자 단위의 소재가 열전 디바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 내 초소형 고효율 열전 분자소자의 제작이 미래 화학공학 및 전자산업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통찰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 실마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담회에서 로레알코리아 소지혜 부문장은 “세계여성과학자상 뿐만 아니라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진행되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프로그램을 통해 140개국 4,400여명이 넘는 여성과학자를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작년 95개국 1,228명의 역대 수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5%가 여성과학자상 수상을 통해 본인 및 본인의 연구 분야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됐고, 이로 인해 커리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김은영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의제정책센터장은 “그간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수상한 100명의 여성 과학자들은 과학자로서 성취를 이루면서 동시에 미래 세대, 특히 과학자를 꿈꾸는 여학생들에게 소중한 롤 모델이 돼 왔다. 앞으로도 한국 로베어 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 고정관념과 편견을 해소함으로써 여성들이 과학 분야에 더 많이 진출하고 참여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레알코리아 사무엘 뒤 리테일 대표는 “과학에서 시작된 로레알 그룹은 다양성과 포용성,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과학의 경계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한다. 특히 과학 발전의 역사에서 끊임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과학적 발견과 탐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여성과학자들의 활약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2023년 기준, 로레알 그룹이 등록한 610건의 특허 중 54%가 여성과학자에 의해 발명됐다. 로레알 그룹은 세상은 과학을 필요로 하고, 과학은 여성을 필요로 한다는 믿음 하에, 아직도 과학 연구 분야에서 보이지 않는 장벽에 직면해 있을 여성과학자들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의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000만원과 500만원이 각각 수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