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에서 소비되고 있는 분유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희 의원(한나라당,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2000년부터 2006년 7월말까지 복지부 또는 식약청이 의료기관에 이물질이 검출된 분유에 대한 회수명령 또는 협조요청을 했는지 자료를 요청했으나 ‘농림부 소관 업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농림부 제출자료에 의하면 농림부는 지금까지 자발적 회수라는 이유로 불량 분유에 대한 회수명령을 한 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복지부는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전담부처이기 때문에 분유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의료기관 내 신생아에 미칠 영향을 감안, 그 현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며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한편 국립의료원과 건보공단 일산병원이 문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3년간 사용 분유현황을 살펴보면 다행이 이물질이 발견된 ‘엠파밀’은 납품되지 않았으나 엔테로박터 사카쟈키균이 발견된 분유를 생산하는 남양유업에서 일산병원의 경우 남양액상분유, 미숙아분유, 설사분유가, 국립의료원에는 사이언스와 XO가 각각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