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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중년남성 무관심이 ‘전립선암’ 키운다

비뇨기과학회 발표…’블루리본 캠페인’도 전개

배뇨장애와 혈뇨 등 자각증상이 있는 중년남성의 60%가 제 때 비뇨기과를 찾지 않아 ‘전립선암’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최초병기 1기로 진단되는 경우는 33%인데 비해 자각증상으로 병원의 찾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18%에 불과해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김세철·중앙의대 교수)가 제3회 블루리본 캠페인을 맞아 8월 한 달 간 전국 21개 대학병원을 내원한 50~80대 전립선암 환자 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자 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연구결과 정기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경우 자각증상으로 발견된 경우보다 PSA 수치(Prostate Specific Antigen, 전립선 특이항원)는 2배 가량 낮았으며, 글리슨 스코어(전립선암 침윤정도)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10명 중 6명)은 단순히 일시적인 증상으로 생각하고 평균 9개월 보름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단지 10%만이 전립선암을 의심했다고 답해 전립선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각증상을 느끼고 1개월 내에 병원을 방문했다고 답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23%가 치료가 용이한 전립선암 1기인데 반해 2개월 이상 지체 후 방문한 환자의 96%가 2기 이후로 진단돼 자각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환자들의 ‘전립선암’ 자각증상으로는 ‘소변을 보기 힘들다’가 60%로 가장 흔했으며, ‘혈뇨’가 20%, ‘빈뇨’가 13%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세철 이사장은 “최근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육식으로의 식생활패턴 변화, 고령 남성인구의 증가, PSA 수치 개발 등으로 인해 전립선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1년에 1회 이상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와 PSA검사를 받아야 하며, 배뇨장애 및 혈뇨, 빈뇨 등의 자각증상이 보이면 즉시 비뇨기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태곤 비뇨기과학회 차기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도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전립선암 환자 발생비율이 무려 218% 증가해 타 기관 암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하고 “중년남성들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과 검진을 챙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뇨기과학회는 내달 17일과 24일 오전 11시부터 부산역광장 및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제3회 블루리본캠페인’과 ‘블루웨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과 페스티벌에서는 *전립선암 무료 상담, 무료 PSA 검사 *아버지 건강염원 블루리본 달기 이벤트 *전립선암 자료 전시회 *블루리본 야외 콘서트 *부전자전 포토 및 캐리커쳐 이벤트 등 다채로운 대국민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